▲ 황정미(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황정미(페퍼저축은행)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2024’(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천2백만 원) 둘째 날 홀인원의 행운을 누렸다.
황정미는 20일 경남 김해시 소재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18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경기에 출전, 전장 159야드의 13번 홀(파3)에서 8번 아이언으로 시도한 티샷이 147.2야드를 이동해 그대로 홀로 빨려들면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황정미가 KLPGA 주관 공식 대회에서 홀인원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나온 3호 홀인원이기도 하다.
황정미는 이날 홀인원과 함께 버디 3개, 보기 2개 더블보기 한 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 합계 이븐파 144타로 경기를 마쳤다.
오후조 경기가 남아있어 순위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낮 12시 20분 현재 순위는 48위로 컷 통과가 가능한 상황이다.
황정미는 경기 직후 "경기에서 기록한 첫 홀인원이어서 너무 짜릿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홀인원 상황에 대해 "132m였고 약간 훅 바람도 불면서 맞바람도 살짝 왔다 갔다 했는데 오늘 후반에 샷감이 좋아서 자신 있게 핀을 보고 쳤는데 원바운드로 들어가더라"며 "티박스에서 캐디 오빠랑 뛰고 난리가 났다"고 설명했다.
홀인원을 기록한 황정미에게는 4천만 원 상당의 '덕시아나 침대세트'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황정미는 "안 그래도 침대를 구매를 하려고 한 상황이었는데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좋은 침대로 좀 얻을 수 있게 됐다"며 "일단 엄마 아빠랑 상의를 좀 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22년 9월 KG · 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록한 황정미는 지난해 준우승 한 차례를 포함해 5차례 톱10에 진입, 상금 순위 31위로 시즌을 마쳤다.
올 시즌에는 4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컷을 통과했고, 최고 성적은 지난 달 태국에서 열린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26위다. 현재 상금 랭킹은 70위.
황정미는 "전 대회까지 샷감이 좋지 않다가 이번 경기를 하면서 경기력이 좀 많이 끌어올려졌고, 또 오늘 라운딩을 통해서 많이 자신감을 얻는 플레이를 한 것 같아서 앞으로의 경기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두 번째 우승을 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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