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년 전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출전 당시 윤이나(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 가운데 가장 긴 전장을 자랑하는 코스인 경남 김해시 소재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18야드)에서 개최되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2024’(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천2백만 원)에 출전하는 장타자 윤이나(하이트진로)에게 골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윤이나는 18일 가야컨트리클럽에서 연습 라운드를 소화했다.
오구 플레이에 따른 출전 정지 징계로 지난해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윤이나가 2년 만에 다시 이 대회에 출전하게 된 반면, 지난해 드라이브 비거리 1,2위를 차지한 방신실(KB금융그룹)과 황유민(롯데)는 출전하지 않는다.
따라서 방신실, 황유민이 없는 이번 대회에서 윤이나가 어느 정도의 성적을 올릴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이 대회에서 첫 날 2오버파 74타로 다소 부진했지만 이후 사흘간 7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5언더파 283타로 공동 31위에 이름을 올린바 있다.
윤이나는 현재 드라이브 비거리 부문에서는 10위에 머물러 있지만 평균 티샷(파4,5홀 기준) 거리에서는 방신실에 이어 2위에 올라있다.
전장이 긴 코스에서 이번 대회가 열리는 만큼 장타자인 윤이나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다.
윤이나는 이날 연습 라운드에 이어 연습 그린에서 퍼팅 연습까지 소화한 뒤 일정을 마감했다.
윤이나는 스포츠W와 인터뷰에서 "여기가 제일 긴 코스라고 들었는데 그런 코스 답게 전반적으로 코스 전장이 좀 길다고 느껴졌었고 그린 관리, 페어웨이 관리가 너무 잘 되어 있어서 3일 동안 재밌게 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연습 라운드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2년 전 출전했던 이 대회에 대해 "코스는 기억이 나는데 어떻게 플레이 했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난다"며 "2년 전 경기였고 또 그때 막 루키 시즌이어서 그냥 정신없이 막 다녔었던 것 같아서 그때 기억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코스에서는 좀 드라이버 티샷을 할 수 있는 곳이 되게 많았다"며 "그냥 제가 원래 하던 대로 자신 있게 샷을 하면 될 것 같다고 생각을 한다"고 코스 공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윤이나는 그러나 이번 대회가 전장이 KLPGA투어 최장 코스에서 열리는 가운데 장타자인 방신실, 황유민이 결장한 상황인 만큼 톱10 또는 그 이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낳고 있는데 대해서는 "별로 그런 생각을 안 했기 때문에 그냥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매 샷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없지 않나 싶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윤이나의 장타 능력은 올 시즌 이미 2년 전과 다르지 않음을 입증하고 있다. 문제는 정교함이다. 윤이나 스스로 퍼팅 거리감에 문제가 있다고 밝혔던 만큼 이번 대회에서 기대에 부합하는 성적을 올릴 지 여부는 웨지 샷과 퍼팅 등 숏 게임 정확성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 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서 한 타 차로 톱10을 놓친 윤이나가 KLPGA투어 최장 코스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는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며 복귀 후 최고 성적을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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