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러시안 뷰티'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가 국제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 됐다.
테니스 명예의 전당은 25일 "2025년 헌액 대상자로 샤라포바와 복식 조인 마이크 브라이언, 밥 브라이언(이상 미국)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테니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려면 전문가와 기존 회원, 팬들의 투표에서 75% 이상을 득표해야 한다.
명예의 전당 헌액 행사는 2025년 8월 US오픈 개막을 앞두고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 명예의 전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1987년 러시아에서 태어난 샤라포바는 7살이 되던 해에 미국으로 거처를 옮겨 테니스에 입문, 17살 때인 2004년 윔블던 여자 단식 결승에서 세리나 윌리엄스(미국)를 꺾는 코트 반란을 일으키며 우승을 차지, 세계 테니스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샤라포바는 이후 2006년 US오픈, 2008년 호주오픈과 2012년, 2014년 프랑스오픈을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2005년에는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샤라포바는 커리어를 통틀어 21주간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켰다.
2012년 런던 올림픽 개회식에서 러시아 선수단 기수를 맡은 샤라포바는 그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그러나 2016년 1월 호주오픈에서 금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15개월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2017년 상반기 징계 해제로 코트에 복귀한 이후로는 2018년 프랑스오픈 8강을 제외하고는 뚜렷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러시안 뷰티'라는 별명이 붙었을 만큼 빼어난 기량뿐만 아니라 출중한 외모로도 사랑을 받았던 샤라포바는 경기중 라켓을 휘두를 때마다 내뿜는 괴성으로 인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11년 연속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 여자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에서 1위를 놓치지 않았고 사탕 회사인 '슈가포바'를 운영하는 등 사업가로서도 수완을 발휘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2월 은퇴를 발표한 샤라포바는 별다른 은퇴 경기 없이 코트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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