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KLPGA 챔피언십 당시 이다연(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작은거인' 이다연(메디힐)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 원, 우승상금 2억 3,400만 원, 이하 KL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2연패에 도전한다.
이다연은 오는 25일부터 나흘간,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554야드)에서 개최되는 KLPGA 챔피언십에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출전해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이다연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공동 2위 박결(두산건설위브), 손예빈(나이키, 이상 9언더파 279타)을 4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이다연은 최종 라운드 15번 홀에서 17번 홀까지 3홀 연속으로 신들린 듯한 퍼팅감으로 중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는 '버디쇼'를 펼치며 순식간에 승부를 갈라 큰 대회에 강한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이다연은 생애 세 번째 KLPGA투어 메이저 타이틀이자 투어 통산 7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2022년 시즌 도중 심각한 팔꿈치 부상이 발견되어 투어에서 이탈, 수술대에 올랐던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는 업적이었다.
올 시즌 초반에도 허리 부상의 후유증으로 국내 개막전이 아닌 메디힐-한국일본 챔피언십(공동 19위)을 통해 다소 늦게 시즌을 시작한 이다연은 지난 주 경남 김해에서 열린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서도 공동 52위로 마치며 샷감을 조율했다.
이다연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2021년 이 대회 2연패에 성공했던 박현경(한국토지신탁)에 이어 2년 만에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선수가 되며, 1980년 이 대회 3연패에 성공했던 故 구옥희, 박현경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로 기록된다.
이다연은 KLPGA를 통해 “시즌 초 허리 부상의 여파로 아직 컨디션이 100%는 아니지만,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을 좋아하고 성적도 잘 나오는 코스인 만큼 코스 공략에 신경 쓰면서 플레이할 예정”이라며 “특히, 그린이 어려워 세컨드 샷 공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핀만 보기 보다는 더 좋은 찬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곳으로 세컨드 샷을 보내 퍼트로 승부해보겠다.”며 타이틀 방어 전략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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