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재훈 기자] 윤이나(하이트진로)와 김서윤(등록명: 김서윤2, 셀트리온)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우승상금 1억 8천만 원) 첫 날 나란히 비공인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 김서윤(왼쪽)과 윤이나(사진: KLPGT) |
윤이나와 김서윤은 11일 인천 중구에 위치한 클럽72의 하늘코스(파72/6,648야드-예선, 6,685야드-본선)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담아 9언더파63타를 쳐 공동 3위 배소현(프롬바이오), 조아연(한국토지신탁, 이상 8언더파 64타)에 한 타 앞선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9언더파 63타는 지난 2015년 7월 조윤지가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4라운드에서 기록한 클럽72(구 스카이72) 코스 레코드 타이 기록이다.
하지만 윤이나와 김서윤의 기록은 이날 경기가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되면서 비공인 기록으로 남게 됐다.
이날 경기위원회는 좋지 않은 페어웨이 상태 때문에 프리퍼드 라이를 적용했다. 이에 따라 선수는 공이 페어웨이에 떨어진 상태에서라면 집어 올려서 깨끗하게 닦은 뒤 한 뼘 이내 거리 좋은 라이에 내려놓고 칠 수 있었다.
다만 프리퍼드 라이가 적용된 라운드에서 기록된 코스 레코드 등 각종 기록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 받지 못한다.
하지만 윤이나는 이날 자신의 한 라운드 최소타 타이 기록을 작성했고, 김서윤은 공식 대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을 작성했다.
윤이나는 경기 직후 "오늘 전반적으로 좀 운이 좋았던 것 같다."며 "위기 상황도 몇 개 있었는데 그게 잘 해결됐고 잘된 게 있었다면 숏 퍼팅이 잘 떨어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오구 플레이 파문을 딛고 지난 주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통해 1년 9개월 만에 KLPGA투어 필드에 복귀한 윤이나는 "지난주에는 좀 많은 긴장감 속에서 경기를 치렀고 둘째 날은 약간 부담이 더 가중되는 그런 상황이었는데 이제 첫 대회 마치고 두 번째 대회 이렇게 나오니까 그때랑 좀 어떻게 좀 달라진 것 같다"거 심리적으로 다소 여유를 찾았다고 밝혔다.
대회 첫 날 압도적인 버디 행진을 펼치며 우승을 바라볼 수 위치에 선 윤이나는 그러나 "목표를 우승으로 두고 경기를 하지 않아서 사실 이번 경기에도 우승에 대한 그런 기대나 이런 거는 하지 않고 있다"며 "그냥 매샷 내일 경기 최선을 다해서 그렇게 했을 때 좋은 결과가 오면 그냥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서윤은 지난해 KLPGA투어에 데뷔했지만 29개 대회에서 톱10 없이 16차례만 컷을 통과, 상금 순위 74위로 시드를 지키지 못했으나 11월 2024 KLPGA투어 시드 순위전에서 19위에 올라 올 시즌 다시 한 번 정규투어에서 활약하게 됐다.
시즌 두 번째 출전 대회에서 자신의 공식 대회 한 라운드 최소타 기록을 작성하며 공동 선두에 올라 데뷔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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