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최은우, 생애 첫 타이틀 방어…넥센-세인트나인 역대 최초 2연패

최종 라운드 16번 홀까지 정윤지에 한 타 차로 끌려가다 17번 홀에서 역전

▲ 최은우(사진: KLPGT)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최은우(아마노코리아)가 짜릿한 재역전쇼를 펼치며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최은우는 21일 경남 김해시 소재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1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2024’(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천2백만 원) 최종일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한 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최종 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정윤지(NH투자증권, 7언더파 209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부터 이날 최종 라운드까지 선두 자리를 빼앗기지 않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지난해 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210전 211기'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린 최은우는 정확히 1년 만에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올 시즌 첫 우승이자 투어 통산 두 번째 우승이다.

최은우는 특히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 역사상 최초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선수로 기록됐다.

최은우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6천200만원을 추가, 시즌 누적 상금 1억9천103만4,927원을 기록, 7위에 이름을 올렸고, 대상 포인트 순위에서는 9위에 올랐다.

최은우는 이날 전반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정윤지에 3타 차까지 뒤지기도 했으나 후반 들어 14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바운스백에 성공했고, 정윤지에 한 타 뒤진 17번 홀(파3)에서 정윤지가 보기를 범하자 곧바로 버디를 잡아내며 순식간에 추월에 성공했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타수를 지켜내면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

최은우는 우승 직후 방송 중계진과 인터뷰에서 "오늘 생각보다 버디가 나오지 않아 파 세이브 하기 바빴다."며 "'한 번 은 기회가 오겠지' 했는데 스스로 생각하기에 가장 어렵다고 생각한 14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것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지난 해 아버지의 생일에 우승을 차지했던 최은우는 "올해는 아버지 생일과 (우승일이) 겹치지 않아 생일 선물을 미리 드린다고 생각하겠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