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이나가 SNS에 올린 자필 편지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다음 달 제주에서 막을 올리는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We’ve)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을 통해 공식 복귀전을 치르는 윤이나(하이트진로)가 투어 조기 복귀의 기회를 얻은 데 대한 감사의 뜻과 함께 모범적인 선수로 거듭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윤이나는 28일 자신의 SNS에 자신이 직접 쓴 편지 이미지를 올렸다.
"안녕하세요, 윤이나입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에서 윤이나는 "골프 선수로서 지난 잘못을 돌아보며 많은 후회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며 "그동안 프로의 책임이란 무언지 깊게 생각하고 배웠다"고 돌아봤다.
윤이나는 지난 2022년 6월 16일 충북 음성군의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한골프협회(KGA) 주최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15번 홀 티샷이 우측으로 밀렸고, 이 공을 러프에서 찾은 것으로 생각하고 경기를 진행했다. 이후 그린에서 퍼팅을 하려는 순간 자신의 공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 윤이나는 그 상황을 시정하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윤이나는 대회가 끝난 뒤 약 한 달이 지난 7월 15일 KGA에 오구 플레이를 자진 신고했고, 처음 기록으로는 대회에서 컷 탈락했으나 규칙 위반 자진 신고 후 실격 처리됐다.
윤이나는 문제의 한국여자오픈 이후 KLPGA투어 5개 대회에 출전했고, 그 가운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3위, 맥콜-모나파크 오픈 준우승에 이어 에버콜라겐 퀸즈 크라운에서는 올 시즌 KLPGA투어에 데뷔한 루키 선수들 가운데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 2022년 호반-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마지막 날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았는 윤이나(사진: 스포츠W) |
오구플레이에 대한 자진 신고 직후 같은 달인 7월 호반 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을 끝으로 투어 출전을 중단한 윤이나는 KGA로부터 3년간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고, 이후 KLPGA도 같은 수위의 징계가 결정됐다. 하지만 KGA가 지난해 9월 윤이나가 충분히 반성했다는 이유로 먼저 징계 기간을 1년 6개월로 줄이자 KLPGA 투어도 지난달 1년 6개월로 징계 기간을 감경했다.
이에 따라 윤이나는 올 시즌 국내 개막전부터 투어에 복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약 21개월 만의 KLPGA투어 복귀다.
윤이나는 "KLPGA 국내 개막전에서 다시 시작을 해보려고 한다"고 직접 복귀전 소식을 전한 뒤 "조금 일찍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만큼 골프를 사랑하시는 모든 분께 성실하고 모범적인 선수가 되어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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