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넬리 코르다(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전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박세리가 호스트로 나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퍼힐스 박세리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
코르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인근 팔로스 버디스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14번 홀(파5) 이글을 앞세워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5타를 기록, 5타를 줄인 라이언 오툴(미국)과 동타로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 홀(파4)에서 진행된 1차 연장전에서 오툴의 버디 퍼트는 살짝 빗나간 반면 코르다의 버디 퍼트가 홀로 빨려들며 승부가 갈렸다.
코르다는 이로써 지난 1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2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림과 동시에 LPGA 투어 통산 10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4억원).
코르다는 올 시즌 LPGA 투어의 첫 다승자가 됐다.
2021년 8월 스코틀랜드 여자오픈 이후 2년 7개월 만에 LPGA 투어 대회 우승을 노린 오툴은 간발의 차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고, 앨리슨 리는 가브리엘라 러플스(호주)와 공동 3위(8언더파 276타)에 올랐다.
전날 3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줄이는 약진으로 공동 선두로 치고나왔던 신지애는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2개, 더블 보기 하나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쳐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지애는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랭킹 상승을 위해 이번 대회 호스트인 박세리에게 대회 초청을 요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올림픽 여자골프에서는 올림픽 랭킹을 기준으로 한 나라당 출전권이 2장씩 주어지는데,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들은 단일 국적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현재 세계 18위인 신지애는 고진영(6위), 김효주(9위), 양희영(14위)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 높은 랭킹에 올라있는데 이번 대회 성적으로 소폭 상승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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