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KOVO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현대건설이 안방에서 치른 챔피언 결정전(5전 3선승제) 2연전을 모두 풀세트 역전승으로 쓸어담으며 정규리그-챔프전 통합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은 3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챔프전 2차전에서 정규리그 2위팀 흥국생명에 3-2(23-25 25-21 21-25 25-17 15-13) 역전승을 거뒀다.
앞선 1차전에서 혼자 37점을 쓸어담으며 팀의 대역전승을 이끌었던 현대건설의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는 이날도 55%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앞세워 34점을 올려 팀의 연승을 이끌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은 블로킹 6개를 잡아내며 19점을 올렸고, 1차전에서 다소 부진했던 정지윤도 53.85%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15점을 올려 제몫을 해냈다.
흥국생명의 김연경은 28점을 올리며 팀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틀 전 '리버스 스윕' 풀세트 대역전극을 펼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던 현대건설은 이날도 세트 스코어 2-1로 뒤지던 경기를 뒤집는 역전쇼를 펼치며 2경기 연속 풀세트 승리를 따내 우승까지 단 1승 만을 남겨두게 됐다.
현대건설은 이로써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에 구단 사상 두 번째 통합우승이자, 2010-2011, 2015-2016시즌에 이은 세 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향한 8부 능선을 넘어섰다.
현대건설은 2019-2020시즌과 2021-2022시즌에도 정규리그 1위에 올랐지만, 당시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리그 조기 종료로 통합우승 기회를 날렸다.
5전3선승제로 치러진 역대 6차례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챔프전에서 2연승을 거둔 팀이 우승까지 차지한 것은 5차례로 확률로는 83.3%에 이른다.
챔프전 2연승을 거두고도 내리 세 경기를 내주고 역전패를 당한 사례는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 '리버스 스윕' 역전패를 당한 흥국생명이 유일하다.
흥국생명은 원정으로 치른 1,2차전에서 모두 두 세트를 먼저 따내고도 뒷심 부족으로 2연패를 당해 지난해 통한의 역전패에 이어 2년 연속 챔프전 패배의 위기에 몰렸다.
두 팀은 4월 1일 장소를 흥국생명의 홈 구장인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장소를 옮겨 챔프전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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