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매드 맥스' 시리즈의 조지 밀러 감독이 9년 만에 시리즈 신작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를 선보인다.
10일 오전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의 조지 밀러 감독의 내한 기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푸티지 시사와 함께 진행된 조지 밀러 감독의 프레젠테이션과 이후 진행된 기자 간담회에서는 오는 5월 개봉을 앞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 조지 밀러 감독 [사진=연합뉴스] |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문명 붕괴 45년 후, 황폐해진 세상에 무참히 던져진 '퓨리오사'가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걸고 떠나는 거대한 여정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로,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의 프리퀄이다. 안야 테일러-조이가 주인공 '퓨리오사' 역을 맡고, 크리스 헴스워스가 '디멘투스' 역으로 분한다.
본격적인 푸티지 상영에 앞서 조지 밀러 감독의 필모그래피를 돌아보는 트리뷰트가 상영됐다. 함꼐 영상을 감상한 감독은 “예전 작품도 있다보니 파노라마처럼 많은 장면들이 스쳐지나간다. 가장 최근 작품인 ‘퓨리오사’도 들어가있어서 마음이 정말 좋다”고 기쁨을 표했다.
공개된 푸티지 영상은 총 3개로 시타델에 입성하는 어린 퓨리오사, 달리는 트럭에서 벌이는 퓨리오사의 전투를 담은 장면과 영화의 시놉시스를 축약한 영상이 공개됐다. 푸티지를 함께 감상한 조지 밀러 감독은 “이 아이맥스관은 세계에서 가장 큰 관 중 하나다. 1/8 크기로 영화를 계속 보다 이렇게 크게 보니 너무 좋고, 사운드도 훌륭했다.”고 감탄했다.
또, 프레젠테이션에서 조지 밀러 감독은 “’분노의 도로’ 같은 경우 3일 동안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다보니 시간이 압축적으로 전달했다. 하지만 ‘퓨리오사’는 퓨리오사의 어린 시절부터 ‘분노의 도로’에 이르기까지 약 18년간의 서사를 담고 있다. ‘분노의 도로’를 마친 후 영화가 반응이 좋으면 ‘퓨리오사’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는데 오랜 시간이 지나서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 사진=워너브라더스 코리아 |
이어지는 간담회에서는 신작 ‘퓨리오사’와 조지 밀러 감독의 영화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이번 내한을 통해 한국에 처음 방문한 감독은 ”제가 한국에 대해 알고 있는 많은 사실들은 한국 영화, 드라마를 통해 알게됐다. 가장 놀란 건 한국 사람들이 영화에 대해 정말 많은 걸 알고 있고, 지식이 높다는 점이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알고 싶다. 한국에는 도시마다 영화제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런 이유에서인 것도 같다. 또, 한국의 음식이 인상적이었다. 최근에는 전통 한국 음식을 제공하는 레스토랑에 갔는데 환상적이었다.”며 한국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조지 밀러 감독은 지난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적인 영화 박람회 시네마콘 이후 다음 행선지로 한국을 선택했다. 이에 대한 질문에 감독은 “지금껏 제 영화를 거의 모두 배급해 온 워너브라더스가 한국이 정말 중요한 국가라고 알려줬다.”며 한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말했다. 또, “한국 일정을 끝마치고 호주로 돌아가면 믹싱을 끝내고 사운드와 영상을 합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영화를 내보내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조지 밀러 감독이 ‘퓨리오사’를 제작할 때 목표로 한 것은 ‘밀도 있고 다양한 층으로 구성된 영화’다. 감독은 “관객으로 하여금 순수한 시네마의 역동적인 부분을 느낄 수 있게 하려 했다. 액션은 무성영화 시절에도 영화의 언어로 받아들여졌고, 이는 보편적인 언어라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액션 영화는 곧 시네마를 정의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 조지 밀러 감독 [사진=연합뉴스] |
‘매드 맥스’ 시리즈의 첫 작품이 발표됐던 45년 전에 비해 가까운 현실로 다가온 기후 문제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조지 밀러 감독은 “’분노의 도로’에 대해 판타지가 아니라 다큐멘터리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세계가 그렇게 변모하고 있다. 우리는 좋든 싫든 대재앙적인 기후위기를 겪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겪는 일들이 영화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포함되는 것 같다.”고 공감했다.
조지 밀러 감독은 “이전 시리즈에 보여줬던 걸 똑같이 답습하면 안된다”고 말하며 신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신작 ‘퓨리오사’에 대해 감독은 “이번 영화의 특징이라 한다면 대사가 더 많다. 단순히 추격씬이 주가 된 전편보다는 협상을 하거나, 인물간의 상호작용이 더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대사의 분량이 더 늘어났다. 생경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매드맥스를 많이 본 분들에게는 친숙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영화 ‘퓨리오사: 매드맥스 사가’는 오는 5월 22일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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