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제14회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가 홍콩 퀴어영화 특별전을 선보인다.
‘홍콩 퀴어영화의 새로운 바람'은 홍콩 퀴어영화 5편을 소개한다. 1990년대 전후의 대표적인 명작 ‘해피투게더’, ‘패왕별희’, ‘란위’와 함께 1997년 홍콩반환 이후 홍콩영화만의 색채가 사라졌다고 평가받는 와중에도 성소수자의 삶과 사랑을 다룬 대표적인 작품 ‘내가 처음으로 사랑한 소녀’, ‘녹야’를 스크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중 ‘녹야’는 이주영, 판빙빙이 주연을 맡아 호흡을 맞춰 국내에서도 주목받은 바 있다.
▲ 사진=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 |
이번 특별전은 홍콩영화 중에서도 홍콩 퀴어영화가 아시아 퀴어영화와 아시아 성소수자들에게 끼친 영향력이 매우 크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독립예술영화로서 그 명맥을 유지해 온 홍콩 퀴어영화들을 스크린을 통해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예정이다.
김승환 프로그래머는 “아시아를 호령하던 홍콩영화는 홍콩이 영국으로부터 중국으로 반환된 1997년 이후 쇠퇴하였지만, 그 이전에 홍콩 영화가 끼친 아시아 영화 시장의 영향력은 아직도 강한 잔상과 향수를 자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의 많은 성소수자들은 이들의 작품을 보고 성적지향과 성별정체성이 확립되는 청소년 시기를 보냈고, 이 중 일부는 퀴어영화를 기획/제작하는 신진 영화인으로 성장하였다”고 이번 특별전이 가진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서울국제프라이드영화제는 전 세계 30개국 104편의 퀴어영화를 선보이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퀴어영화 축제로, 오는 11월 7~13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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