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 공동 33위로 컷 통과
▲ 윤이나 두산 We've 챔피언십 2R 13번홀 티샷(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윤이나(하이트진로)가 1년 9개월 만에 치른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복귀전에서 컷을 통과했다.
윤이나는 5일 제주도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리조트(파72)에서 열린 2024시즌 KLPGA 투어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2라운드에서 더블보기를 2개, 보기 한 개를 범했지만 5개의 버디를 잡아내면서 이븐파 72타를 쳐 중간 합계 2언더파 142타를 기록, 공동 33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윤이나는 이날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2호 연속 버디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지만 14번 홀(파3)과 15번 홀(파4)에서 연속 더블보기를 범하며 오버파 스코어로 돌아섰다.
이후 곧바로 16번 홀(파4)에서 버디로 타수를 만회한 윤이나는 후반 들어 4번 홀(파5)에서 티샷이 카트를 맞고 러프에 들어간 데 이어 세컨드 샷도 벙커에 빠지는 등 위기에도 불구하고 버디를 추가, '바운스백'에 성공했다.
이후 6번 홀에서 보기,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윤이나는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고, 중간 합계는 2언더파로, 무난히 컷을 통과할 수 있는 스코어였다.
윤이나가 KLPGA투어에서 컷을 통과한 것은 오구플레이 파문으로 대회 출전을 중단한 2022년 7월 호반-서울신문 위민스 클래식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전날 1라운드 직후 기자회견에서 한껏 긴장된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고,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쏟기도 했던 윤이나는 이날 믹스트존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는 한결 편안한 표정으로 기자들을 맞았다.
윤이나는 우선 "오늘 아쉬운 부분이 굉장히 많았었는데 그래도 경기하고 있음에 감사했고 또 잘 마무리해서 너무 감사한 하루"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마음이 편했었고 그래도 계속 걸으면서 경기하니까 기분이 좋았다."고 경기를 펼치고 있는 자체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윤이는 14번 홀과 15번 홀에서 연속 더블보기가 난 상황을 설명한 뒤 "물론 더블보기를 하고 썩 좋은 기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경기하고 있는 게 경기할 수 있는 게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하고 '이제 앞으로 홀 많으니까 차분히 하나씩 다시 해보자' 이런 마음으로 다시 경기에 임했다."고 돌아봤다.
▲ 윤이나 두산 We've 챔피언십 2R 13번홀 세컨드샷후 갤러리에게 인사(사진: KLPGT) |
이번 대회가 윤이나의 복귀전이 되면서 일반 골프팬은 물론 언론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고 있는 데 대해 윤이나는 "확실히 너무 오랜만에 경험을 하다 보니까 좀 사실 어색한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그래도 기자님들 오랜만에 봬서 너무 좋고 팬분들도 뵐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사실 경기 감각이 좀 제가 원하는 만큼 올라오지 않은 것 같아서 그냥 남은 이틀도 어제 오늘 같이 그냥 한 시 한 샷 열심히 치는 게 목표"라며 "그러다 보면 이제 점차 적응을 해서 더 좋은 성적을 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기술적 측면에 대해 묻자 윤이나는 "아직 퍼팅 감각이 조금 덜 돌아온 것 같다."며 "너무 홀컵에 집중하기보다는 거리감과 공이 흘러가는 그 과정에 대해서 좀 더 집중해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불미스러운 오구플레이 파문을 딛고 21개월 만에 치른 복귀전에서 무난히 컷을 통과한 윤이나는 6일 오전 9시 김재희(SK텔레콤), 현세린(대방건설)과 함께 10번 홀에서 3라운드 경기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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