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 4,400만 원)’은 박현경(한국토지신탁)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우승자인 박현경을 포함해 공동 9위까지 총 11명의 선수들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박현경은 대회 마지막 날인 29일 이소영(롯데)을 2차 연장 끝에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 박현경(사진: KLPGA) |
박현경은 이로써 지난해 8월 대유위니아-MBN 여자오픈 연장전에서 이소영에 당한 패배를 설욕함과 동시에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날려버리며 시즌 첫 승이자 2021년 메이저 대회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2년 6개월 만에 통산 4번째 우승을 수확했다.
크리스 F&C 제43회 KLPGA 챔피언십 우승 이후 준우승만 9번을 기록하며 인고의 시간을 보낸 끝에 수확한 우승이기도 하다.
특히 박현경은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 KLPGA투어 대회장에 갤러리 입장이 허용된 이후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1억4천400반원을 획득한 박현경은 8위였던 상금 순위를 5위로 끌어올렸다.
▲ 이소영(사진: KLPGA) |
2년 전인 2021년 이 대회에서 마지막 날 8타를 줄이고도 김효주(롯데)에 이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던 이소영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년 전의 아쉬움을 날려버림과 동시에 홀수 해에 우승을 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를 날려버릴 절호의 기회를 맞았으나 끝내 박현경의 절실한 도전에 석패했다.
지난해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3시근 KLPGA투어 공식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공동 2위)에 이은 이소영의 올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자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공동 3위)에 이은 시즌 8번째 톱10이다.
▲ 황정미(사진: KLPGA) |
대회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며 챔피언조 선수들을 제치고 단독 3위에 오른 황정미(페퍼저축은행)는 하반기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9월 초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이후 약 2개월 만에 기록한 시즌 세 번째 톱5이자 5번째 톱10이다.
황정미의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5월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2위다.
이번 대회 공동 4위는 방신실(KB금융그룹), 배소현(프롬바이오) 성유진(한화큐셀), 임진희, 이채은(등록명: 이채은2, 이상 안강건설) 등 총 5명이다.
▲ 방신실(사진: KLPGA) |
이달 중순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의 대회인 '동부건설 · 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을 제패, 올 시즌 루키 가운데 가장 먼저 시즌 2승을 달성한 방신실은 이번 대회 마지막 날 4타를 줄이는 약진으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시즌 6번째 톱5이자 8번째 톱10을 기록했다.
▲ 배소현(사진: KLPGA) |
이번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친 배소현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치면서 시즌 최고 성적을 수확했다.
지난 달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공동 5위) 이후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컷 오프 3회 기권 1회로 부진을 이어왔던 배소현은 약 2개월 만이자 5개 대회 만에 시즌 톱5를 추가하면서 시즌 6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이로써 배소현은 38위로 떨어져 있던 상금 순위를 다시 35위로 끌어올렸다.
▲ 성유진(사진: KLPGA) |
이달 초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공동 3위) 이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일 시리즈 스테이지2 참가를 위해 잠시 KLPGA투어를 이탈했다가 3주 만에 돌아온 성유진은 이번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2개 대회(출전 대회 기준) 연속 톱5를 기록, 시즌 톱10을 횟수를 5로 늘렸다.
성유진은 특히 대회 3라운드 마지막 홀이었던 18번 홀에서 멋진 '덩크샷 이글'을 잡아내면서 갤러리들의 탄성을 자아냈고, 경기를 마친 뒤 이글을 잡아낸 공에 자신의 사인을 담아 갤러리에게 선사하는 만점의 팬 서비스를 펼쳤다.
▲ 이채은(사진: KLPGA) |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선두에 나서며 생애 첫 승의 기대감을 높였던 이채은은 최종 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4위로 경기를 마쳐 지난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공동 7위) 이후 약 6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톱10을 수확했다.
올 시즌은 물론 지난해 4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준우승 이후 18개월 만에 기록한 최고 성적이다.
직전 대회까지 상금 순위 60위로, 내년 정규투어 시드 유지에 비상등이 켜져있던 이채은은 이번 대회에서 2천880만 원의 상금을 추가 순위를 58위로 끌어올려 내년 정규투어 잔류를 위한 시드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
▲ 임진희(사진: KLPGA) |
직전 대회였던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며 시즌 3승을 거둔 임진희는 이번 대회에서도 꾸준한 타수 관리로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로 마치면서 최종 라운드에서 챔피언조 플레이를 펼쳤으나 끝내 2주 연속 우승에는 이르지 못했다.
올 시즌 3승으로 다승 선두에 올라있는 임진희는 이번 대회 공동 4위로 시즌 7번째 톱5를 기록했다. 12번째 톱10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 공동 9위는 '사막여우' 임희정(두산건설위브)현재 치열한 신인상 경쟁을 펼치고 있는 선두 김민별(하이트진로)과 2위 황유민(롯데)이 차지했다.
▲ 왼쪽부터 황유민, 김민별(사진: KLPGA) |
신인상 포인트 3위 방신실이 이번 대회 공동 4위로 올 시즌 루키 가운데 가장 많은 포인트를 추가한 가운데 김민별과 황유민은 나란히 공동 9위에 오르면서 이들의 격차는 벌어지거나 줄어들지 않았다.
김민별은 준우승 2회 포함 시즌 12번째 톱10이며, 황유민은 첫 우승(대유위니아 · MBN 여자오픈) 포함 시즌 8번째 톱10이다.
▲ 임희정(사진: KLPGA) |
직전 대회였던 상상인-한국경제TV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시즌 6번째 톱10을 기록한 임희정은 기나긴 부상 치료와 재횔 과정을 이겨내고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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