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카엘라 시프린(사진: EPA=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부상을 딛고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무대에 복귀한 '스키 여왕' 미카엘라 시프린(미국) 통산 59번째 회전 종목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1위를 확정 지었다.
시프린은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오레에서 열린 2023-2024 FIS 알파인 월드컵 여자 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1분 42초 95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1차 시기에서 49초 94로 전체 1위에 오른 시프린은 2차 시기에서도 출전 선수 중 가장 빠른 53초 01을 기록, 합계에서 2위 즈린카 류티치(크로아티아·1분 44초 19)를 1.42초 차로 따돌렸다. 미셸 지생(스위스)이 1분 44초 29로 3위에 올랐다.
1월 말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열린 활강 경기에서 무릎을 다친 뒤 한 달 넘게 결장해온 시프린은 복귀전으로 치른 회전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회전에서만 시즌 6승 통산 59승을 기록했고, 종목을 망라한 월드컵 통산 승수도 96승(월드컵 통산 개인 최다승)으로 늘렸다.
시프린은 이로써 여자 회전 종목에서는 시즌 랭킹 포인트 730점으로 1위를 확정했다. 2위는 부상으로 시즌을 접은 상태인 페트라 블로바(슬로바키아·505점)다.
그러나 종합 순위에서는 시프린이 자리를 비운 사이 선두 자리를 꿰찬 라라 구트 베라미(스위스)가 여전히 1위(1천654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시프린(1천309점)은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는 동안 페데리카 브리뇨네(이탈리아·1천372점)에게도 밀리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알파인 월드컵은 회전과 대회전, 슈퍼대회전과 활강 경기를 한 차례씩 남기고 있다.
시프린은 "여전히 무릎 통증이 있지만, 관리할 수 있는 정도다. 지금은 정말 스키를 잘 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2차 시기는 내 최고의 스키 중 하나였고, 이번 시즌에 다시 이렇게 할 수 있어서 무척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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