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제주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OIL 챔피언십 2023’(총상금 9억 원, 우승상금 1억 6천2백만 원)’은 성유진(한화큐셀)의 행운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는 우승자인 성유진을 포함해 공동 7위까지 총 10명의 선수들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는 마지막 날인 5일 최종 4라운드 경기가 강풍을 동반한 호우로 인해 두 차례 일시 중지된 끝에 대회 조직위원회가 이날 경기를 취소하기로 결정, 4라운드(72홀) 대회에서 3라운드(54홀) 대회로 축소됐다.
▲ 성유진(사진: KLPGA) |
그 결과 전날인 4일 치른 3라운드 경기까지 성적을 대회 최종 성적으로 결정하기로 함에 따라 3라운드까지 12언더파 204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던 성유진이 대회 우승자로 결정됐다.
성유진이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 전반 9개 홀까지 더블보기 한 개를 포함해 5타를 잃어 공동 12위까지 순위가 떨어진 상황에서 악천후에 따른 대회 축소가 결정됐다는 점에서 이번 우승은 성유진에게 크나큰 행운이 따른 우승이다.
성유진은 이로써 지난 5월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6개월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통산 3승)을 수확하면서 올 시즌 KLPGA투어에서 7번째 다승자가 됐다.
▲ 김재희(사진: KLPGA) |
이번 대회 2라운드부터 선두 그룹에 합류, 3라운드 공동 2위로 챔피언조에 합류한 김재희는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고감도 샷감을 앞세워 3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선 상황에서 경기 취소가 결정되는 불운 속에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재희는 이로써 지난 달 '대보 하우스디 오픈'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준우승이자 시즌 5번째 톱10을 기록했다.
김재희와 함께 공동 2위로 대회를 마감한 이예원(KB금융그룹)은 시즌 4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 이예원(사진: KLPGA) |
올 시즌 3승을 거두면서 다승 부문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예원은 이번 대회 2라운드 직후 상금 부문 2위를 달리던 박지영(한국토지신탁)이 기권함에 따라 시즌 상금왕을 확정 지은 데 이어 대회 최종 순위를 공동 2위로 마쳐 대상 포인트 42점을 획득, 대상 포인트 2위 임진희(안강건설)가 이번 대회에서 공동 11위에 그치며 대상 포인트 추가에 실패함에 따라 남은 시즌 최종전(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결과에 관계 없이 시즌 대상 포인트 1위 자리까지 확정했다.
이예원이 남은 최종전에서 평균 타수 1위까지 확정 지으면 사실상 올 시즌 KLPGA투어 전관왕을 이루게 된다.
▲ 이승연(사진: KLPGA) |
이번 대회 공동 4위는 이승연(SK네트웍스), 홍정민(CJ), 임희정(두산건설위브)이 차지했다.
지난 7월 전반기 마지막 대회였던 '에버콜라겐 · 더시에나 퀸즈크라운'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이승연은 약 4개월 만에 시즌 세 번째 톱10을 톱5로 장식하며 상금 순위를 전주(41위)보다 2계단 끌어올려 39위에 이름을 올렸다.
▲ 홍정민(사진: KLPGA) |
홍정민은 시즌 네 번째 톱5이자 9번째 톱10을 기록했다. 홍정민의 톱5 진입은 지난 6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번 톱5 진입으로 홍정민은 상금 순위를 17위로 한 계단 끌어올렸다.
홍정민은 지난 달 성유진과 함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퀄리파잉 시리즈 스테이지2에 참가해 우수한 성적으로 파이널 스테이지 진출 티켓을 따낸바 있다.
▲ 임희정(사진: KLPGA) |
최근 부상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임희정은 이번 대회에서도 톱5 진입을 이뤘다.
임희정의 톱5는 '상상인 · 한국경제TV 오픈' 이후 2주 만이다.
이로써 최근 3주 연속 톱10 진입하며 시즌 톱10 횟수를 7회로 늘린 임희정은 상금 순위를 2계단 끌어올려 27위에 자리했다.
▲ 이소미(사진: KLPGA) |
이반 대회 톱10 막차에 오른 선수는 이소미(대방건설), 정소이(노랑통닭), 고지우(삼천리), 정윤지(NH투자증권) 등 4명이다.
이소미는 이번 대회에서 톱10 진입으로 디펜딩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시즌 12번째(준우승 2회 포함) 톱10을 기록했다. 상금 순위는 7위에서 8위로 소폭 내려섰다.
후반기 들어 뚜렷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루키 정소이는 이번 대회를 공동 7위로 마감함에 따라 시즌 4번째 톱10을 기록했다.
▲ 정소이(사진: KLPGA) |
정소이는 특히 8월 이전까지 단 한 차례의 톱10도 기록하지 못하다가 9월 열린 'OK금융그룹 읏맨 오픈' 준우승을 포함해 9월 이후 열린 대회에서만 4차례 톱10 진입을 이뤘다.
그 결과 전반기 투어 일정을 76위로 마쳤던 정소이의 상금 순위는 현재 43위까지 올라 약 4개월 만에 33계단을 수직상승했다.
▲ 정윤지(사진: KLPGA) |
대회 첫 날과 둘째 날 공동 선두에 나섰던 정윤지는 이번 대회를 공동 7위로 마무리 하면서 8월 '한화 클래식'(5위)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9번째 톱10을 기록했다.
지난 7월 '맥콜 · 모나 용평 오픈'에서 데뷔 2시즌 만에 데뷔 첫 우승을 고지우는 이번 대회에서 2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무려 11타를 줄이는 약진으로 순위를 공동 59위에서 공동 7위까지 끌어올린 고지우는 시즌 6번째 톱10을 기록했다.
고지우의 톱10 진입은 9월 'KG 레이디스 오픈'(공동 4위) 이후 약 2개월 만으로 시즌 6번째 톱10이다.
▲ 고지우(사진: KLPGA) |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