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희(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재희(SK텔레콤)가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공식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 달러) 첫 날 '5연속 버디쇼'와 함께 단독 2위에 오르며 1부 투어 첫 우승 전망을 밝혔다.
김재희는 악천후(낙뢰)로 인해 7일부터 '1박2일'로 치른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7개를 잡고 보기는 한 개로 막아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선두 방신실(KB금융그룹, 7언더파 65타)에 한 타 뒤진 단독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1라운드는 오후 경기 도중 낙뢰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면서 상당수의 선수가 1라운드 경기를 마무리 하지 못했고, 다음 날인 8일 오전 잔여 경기를 치렀다. 김재희 역시 마지막 18번 홀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첫 날 경기를 마친 뒤 이튿날인 8일 경기를 마쳤다.
김재희는 특히 1라운드 후반부 11번 홀부터 5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으며 기세를 올렸다.
김재희는 경기 직후 "전지훈련에서 특히 퍼트 연습을 많이 했다."며 "전반에는 훈련에 따른 변화를 느끼지 못했는데, 후반 들어서 퍼트감이 올라왔다. 훈련의 성과가 나오는 것 같아서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5홀 연속 버디 상황에 대해 "사실 10번 홀과 16번 홀에서도 버디를 아쉽게 놓쳤다. 7연속 버디를 기록할 수 있던 상황이라 오히려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새로운 스폰서와 인연을 맺고 첫 대회를 출전하는 데 대해 김재희는 "새로운 스폰서와 함께하는 첫 시즌, 첫 대회에서 이렇게 좋은 성적을 거두다 보니 새로운 스폰서 기운이 정말 좋은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김재희는 남은 라운드에 대해 "어제부터 퍼트감 뿐만 아니라 샷감도 좋아서 버디 찬스를 최대한 많이 만들겠다."며 "찬스가 온다면 다 버디를 기록해보겠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김재희는 8일 오후 12시 10분 현재 대회 2라운드 경기를 치르고 있는데 전반 8개 홀에서 2타를 줄여 단독 선두에 나선 상황이다.
김재희는 지난 시즌 막판 S-OIL 챔피언십에서 대회 마지막 날 신들린 듯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서 신들린 아이언 샷을 앞세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 우승이 유력했지만 악천후에 따른 경기 취소로 전날까지 선두였던 성유진(한화큐셀)에게 우승자의 자리를 내주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시즌 32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5차례 톱10에 진입, 시즌 상금 순위 23위에 올르며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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