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로코킹' 김수현, '로코퀸' 김지원과 박지은 작가, 장영우 감독, 김희원 감독까지. 믿고 보낸 작감배의 조합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은 '눈물의 여왕'이 주말 안방에 상륙한다.
7일 오전 11시 서울 구로구 라마다서울 신도림 호텔에서 tvN 새 '눈물의 여왕'(극본 박지은/ 연출 장영우, 김희원/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문화창고, 쇼러너스) 제작발표회가 개최, 장영우 감독, 김희원 감독, 배우 김수현, 김지원, 박성훈, 곽동연, 이주빈이 참석, 방송인 박경림이 진행을 맡았다.
▲9일 토요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tvN |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사랑의 불시착'으로 역대 tvN 들마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박지은 작가와 '불가살'의 장영우 감독, '빈센조'의 김희원 감독이 의미투합한 작품이다.
▲9일 토요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김지원, 김수현/tvN |
장영우 감독은 "저희사 실제로는 17년정도 아는 사이다.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다. 연출을 같이 한다는 것은 무거운 짐을 나누는 것이다. 그래서 너무 행복했다"고 했다. 김희원 감독은 "저희가 선후배로서 굉장히 오래된 사이다. 저한테 늘 잘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신 선배님 중 한 분이다. 늘 존경해왔고 같이 작품할 기회를 바랐는데 하게 됐다. 저도 같이하면서 많이 공부가 됐다"고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눈물의 여왕'에서 김지원과 김수현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로 분해 3년차 부부의 케미를 선보인다.
3년만에 돌아온 김수현은 "퀸즈그룹 사장 홍해인을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한 3년차다. 뜻밖의 처가살이를 하면서 이혼을 결심했다가 그 이후에 사랑꾼으로 돌아오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군대라도 간 것처럼 가지려고 한 것은 아니다. 열심히 작품을 찾다가 '눈물의 여왕'을 만났다. 부부 역할은 처음이다. 김수현 식 처가살이를 표현해보고 싶었다. 섬세함이나 스마트함, 그 안에 지질함 같은 것을 재밌게 버무려서 울리고 웃기고 싶었다. 백현우의 매력들을 제것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9일 토요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박성훈/tvN |
홍해인은 퀸즈 재벌 3세로 퀸즈 백화점 CEO다. 본인 잘난 맛에 이기적으로 살다가 백현우를 만나서 사랑에 빠지고 쉽지 않은 결혼 생활을 하다가 시련이 닥친다. 변화를 겪는 인물이다. 김지원은 '상속자들'(2013년) 유라헬 이후 10여년만에 부자를 연기했다. 그는 "오랜만에 부를 가진 캐릭터를 만났다. 그런 모습을 보고 싶다고 하는 댓글들을 봐서 잘 보여드리고 싶었다. 재벌가에 관련된 수업도 조그마하게 받아보고 스타일링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 세트나 미쟝센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있는 역할이다보니 덜 춥고, 덜 더운 좋은 환경에서 안락하게 촬영한 느낌이었다. 유라헬은 고등학생이라서 한계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성숙하고 여유있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또 부부 호흡에 대해서 김수현은 "3년차 부부인데도 불구하고 마음 어딘가에 불꽃이 있는, 설렘이 사라지지 않은 상태를 표현하는게 어려웠다. 이미 무르익을대로 익은 느낌도 나면서 설렘을 공유할 수 있는 포인트를 찾기위해 감독님과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김지원은 "비슷한 부분에 고민이 있었다. 연애할 때와는 다른 감정들을 쌓아서 결혼 생활을 하는 것이다. 갈등을 품고 냉냉한 분위기를 만드는게 어려웠다. 권태를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수현님과 감독님들과 얘기하며 촬영했다"고 했다.
또 김수현은 "우리 드라마 스태프분들은 100% 공감하실 것이다. 김지원씨가 사람이 참 선하다. 배려심도 깊다. 저는 '배려의 여왕'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고 싶다. 또 2차적으로는 '집중력의 여왕'이라고 부르고 싶다. 그런 부분은 제가 중심을 잃을 때가 있는데 지원씨 보면서 중심을 잡기도 했다. 이 작은 체구에서 에너지도 어마어마 했다. 여러모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지원은 "너무 재밌고 유쾌한 분이다. 현장에서 그런 에너지를 많이 받으면서 촬영했다. 초반에 너무 많은 걱정과 근심을 들고 현장에 갔는데 수현님과 호흡을 맞추면서 긴장감이 많이 풀렸다. 서로 조금씩 알게 되고 편해지면서 진행되는 부부의 상황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 저랑 반대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완전 에너자이저 스타일이다. 제가 살짝 지칠 때도 웃음과 재미를 주셔서 끝까지 지치지 않고 촬영할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9일 토요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곽동연, 이주빈/tvN |
넷플릭스 '더 글로리'에서 강렬하게 글로벌 시청자들에 도장을 찍은 박성훈은 월가 애널리스트 출신 M&A 전무나 윤은성을 연기했다. 박성훈은 "이면에 미스터리함을 감추고 있는, 베일에 쌓인 인물이다. 이 두 부부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섬세하고 다채로운 감정을 미묘하게 잘 표현해주셨다. 이 가족들이 어떻게 융화되는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관전 포인트도 덧붙였다.
곽동연은 홍해인의 동생이자 퀸즈그룹 전무이사/퀸즈마트 대표 홍수철을 연기한다. "누나가 능력도 좋고 강단 있는 성격의 소유자라서 누나한테 밀리고 자격 지심을 지녔다. 퀸즈 마트 사장으로서 본분을 다 하는 인물"이라고 소개한 곽동연은 "수철은 정말 다양한 인물들과 다양한 관계를 만들어내면서 어떤 사건이 시작되고 해결되기도 한다. 수철이라는 인물이 어떤 변화와 성장을 이룩하는지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짚었다.
수철의 아내 천다혜로는 넷플릭스 '종이의 집' 시리즈로 주목받은 이주빈이 호흡을 맞춘다. 이주빈은 "조용하고 차분한 성품을 가졌다. 때로는 누나처럼, 남편을 지지해주는 남편바보다. 저는 애기 엄마 역할을 처음 해본다. 외적으로나 분위기적으로 예뻐보일 수 있는 지점과 더불어 엄마라는 감정도 고민을 했다. 수철에게는 무한한 치어리더같은 존재다. 신혼이 조금 지난 상황이지만 가정에 최선을 다하는 며느리 역할에 대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9일 토요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되는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 /tvN |
곽동연은 이주빈과 부부 호흡에 대해 "누나네 부부와는 다르게 서로에 대한 사랑을 전속력 직구로 날린다. 서로 만지면 부서질까 안달복달하면서 알콩달콩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저는 주빈 배우님을 '리더십의 여왕'이라고 하고 싶다. 정말 든든했고 서로 솔직하게 소통하면서 가감없이 서로 도왔다"고 했다. 이주빈은 "굉장히 꽁냥꽁냥하면서 연애와 설렘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부부다. 제가 막힐 때 정말 많이 의지했다. 같이 항상 고민을 들어주고 그 씬을 끝까지 해줬다. 어떤 연기를 해도 순발력으로 다 받아줬다. 수철이가 동연이라 너무 다행이다 싶었다"고 말했다.
'눈물의 여왕'은 부부를 중심으로 하지만, 남성판 신데렐라라 소재라는 반응도 있다. 또한 믿고보는 배우와 작감배의 조합은 일찌감치 성공을 예견하게 되는 작품이다. 김희원 감독은 시청률 공약에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작가님의 전작 '사랑의 불시착'(최고 시청률 21.7%)보다 조금 더 많이 나온다면 모든 배우들이 '큰절 챌린지' 영상을 찍어서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곽동연은 모든 연령대가 각자의 재미를 찾아서 즐길 수 있는 드라마다. 다채로운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드라마 기대해달라"고 했다. 이어 김수현은 "퀸즈가의 가족들과 용두리 가족들의 온도차를 보시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다. 제목이 '눈물의 여왕'인만큼 가지각색의 눈물이 나올테니 많이 기대해달라"고 했다.
여기에 김희원 감독은 "주말드라마의 책임감을 공감하고 절실히 느끼면서 만들었다"고 어필했고, 장영우 감독은 "촬영 내내 가족처럼 진심으로 위하면서 촬영했다. 이 노력이 시청자들에도 잘 전달됐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편 '눈물의 여왕'은 오는 9일 토요일 밤 9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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