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티 볼터(사진: WTA 홈페이지 캡쳐)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케이티 볼터(영국, 세계 랭킹 49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심바이오티카 샌디에이고 오픈(WTA500 시리즈, 총상금 92만2,573달러) 단식 정상에 올랐다.
볼터는 4일(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6번 시드의 마르타 코스튜크(우크라이나, 34위)에 세트 스코어 2-1(5-7 6-2 6-2)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해 6월 영국 노팅햄에서 열린 로스시 오픈(WTA250 시리즈)에서 투어 데뷔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볼터는 이로써 약 9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단식 우승을 수확했다.
특히 볼터는 이번 우승으로 생애 처음으로 WTA500 시리즈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며 커리어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볼터는 이로써 요한나 콘타에 이어 WTA500 시리즈 대회를 제패한 역대 두 번째 영국 국적 선수가 됐다.
볼터는 우승 직후 "방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스스로 놀랍다는 반응을 나타낸 뒤 "이번 주는 매우 다양한 이유로 매우 특별했다. 정말 놀랍다. 저는 열심히 플레이 했고, 일주일 내내 놀라운 테니스를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오늘은 나 자신과의 완전한 싸움이었다. 나는 극복했고, 그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볼터는 또 이날 결승전이 열리는 경기장을 직접 찾아 자신을 응원해 준 약혼자 알렉스 데 미노어(호주)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다. 미노어는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에서 올해 1승을 포함해 통산 8승을 기록중인 선수로 현재 세계 랭킹 10위에 올라 있는 톱 랭커다.
1996년생인 볼터는 182cm의 큰 키에 준수한 기량은 물론 전형적인 서구형 미인의 외모까지 겸비한 WTA투어를 대표하는 미녀 테니스 스타 가운데 한 명으로, 일찌기 패션계로부터 러브콜을 받기도 했고, 비시즌 런웨이에 선 경험도 지닌 코트 위의 모델이기도 하다.
현재 영국 국적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선수지만 2022년까지 WTA투어 무대에서 우승은 물론 이렇다 할 입상 기록을 만들어내지 못해 세계 랭킹이 100위권 밖에 머물러 있던 볼터는 지난해 로스시 오픈에서 첫 우승을 수확한 데 이어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과 US오픈에서 연속으로 3회전에 오르며 랭킹을 56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지난 달 호주오픈에서 3회전에 진출, 지난 시즌부터 그랜드슬램 3개 대회 연속 32강 진출에 성공하며 자신의 '커리어 하이' 랭킹인 48위를 찍은 볼터는 이번 샌디에이고 오픈 우승으로 자신의 새로운 커리어 하이 랭킹을 27위로 갈아 치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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