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희(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김재희(SK텔레콤)가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공식 개막전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총상금 110만 싱가포르 달러) 이틀째 경기에서 단독 선두에 나섰다.
김재희는 8일 8일 싱가포르의 타나메라 컨트리클럽 탬피니스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기록하며 4언더파 68타를 쳤다.
전날 5개홀 연속 버디쇼를 펼치며 6언더파 66타를 쳐 단독 2위로 스타트를 끊은 김재희는 이로써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황유민(롯데) 방신실(KB금융그룹), 전예성(안강건설), 오수민(아마추어, 신성고), 패티 타바타나킷(태국) 등 2위 그룹에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이날 경기가 낙뢰로 인해 중단된 이후 일부 선수들이 이튿날인 9일 잔여 경기를 치러야 하는 상황인 관계로 이날 경기를 마친 선수들의 순위가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김재희난 단독 선두에서 본선 라운드인 3라운드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김재희는 2라운드 경기 직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정규투어를 뛰면서 선두로 경기 마친 게 처음인 것 같다."며 "항상 마음 속으로 선두에 오르는 상상을 많이 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별다른 느낌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어제는 치는 샷마다 원하는 대로 갔는데, 오늘은 샷감이 그렇게 좋지 않았다. 미스 샷이 많이 나왔는데, 그 미스 샷이 다 핀에 붙어서 오늘은 되는 날이라고 생각했다."고 이날 자신의 경기를 돌아봤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코스에 대해 김재희는 "그린 플레이가 까다로운 코스다. 특히, 실수를 하면 안 되는 위치가 있는데, 그 곳으로만 안 가면 타수를 잃지는 않을 것 같다."고 남은 라운드 주의할 점에 대해 짚은 뒤 "오늘 연습하면서 어제의 샷감을 되찾으면 버디 찬스가 많이 올 것 같다. 기회가 왔을 때마다 버디를 잡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재작년까지 정규 투어 무대에서 압박감을 많이 느끼고, 불안감이 많았다고 밝힌 김재희는 "작년에 코칭프로님을 바꾸고 나서 샷에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 이제는 무조건 우승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며 "(개막전에서) 우승한다면 바로 목표를 상금왕과 대상으로 바꾸겠다."고 야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재희는 지난 시즌 막판 S-OIL 챔피언십에서 대회 마지막 날 신들린 듯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서 신들린 아이언 샷을 앞세워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 우승이 유력했지만 악천후에 따른 경기 취소로 전날까지 선두였던 성유진(한화큐셀)에게 우승자의 자리를 내주는 불운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지난 시즌 32개 대회에 출전해 두 차례 준우승을 포함해 5차례 톱10에 진입, 시즌 상금 순위 23위에 올르며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김재희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KLPGA 1부 투어 데뷔 91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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