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점프 투어 우승 이후 3년 만에 드림투어 첫 승...정규투어 복귀 청신호
▲ 정주리(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정주리가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드림투어(2부투어) 개막전 우승을 차지하며 내년 1부 투어인 KLPGA투어 복귀를 향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정주리는 10일 제주도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파72·6685야드)에서 ‘KLPGA 2024 노랑통닭 큐캐피탈파트너스 드림챌린지 1차전’(총상금 1억원) 최종일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쳤다.
전날 2라운드까지 2언더파 142타를 기록, 공동 8위에서 이날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정주리는 이로써 최종 합계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하며 손연정, 강정현과 함께 동타를 이뤘고, 잠시 후 진행된 연장에 돌입했다.
18번 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강정현이 보기를 기록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먼저 탈락했고, 10번 홀로 변경된 두 번째 연장에서는 손연정이 파를 기록했지만 정주리가 세컨드 샷을 1.5미터에 가져다 놓으며 극적인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우승 상금은 1,500만원.
드림투어 우승 트로피를 생애 처음으로 품에 안은 정주리는 “우승하게 될 줄 몰랐는데 정말 기쁘다. 우승을 결정할 수 있는 연장 두 번째 홀 버디 퍼트가 정말 떨렸는데, 이겨내고 우승하게 돼 행복하다.”라는 우승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주리는 “우승이 확정되니 믿어 주시고 뒷바라지 해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가장 먼저 생각났다. 또한, 김성윤 프로님을 비롯해 항상 도움을 주시는 분들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드린다.”면서 “좋은 대회를 열어 주신 노랑통닭과 큐캐피탈파트너스, 그리고 KLPGA에도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정주리는 “드라이버 미스가 몇 번 있었는데, 그 때마다 다른 샷과 쇼트 게임으로 세이브가 잘 됐던 것이 우승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라면서 “또,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서 선수들이 힘들어했는데, 나는 탄도가 낮은 편이라 영향을 좀 덜 받았던 것도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21년 4월 ‘KLPGA 2021 XGOLF-백제CC 점프투어(3부 투어) 4차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KLPGA 주관 대회 우승을 수확했던 정주리는 그로부터 3년 만에 생애 첫 드림투어 우승을 수확했다.
▲ 정주리(사진: KLPGT) |
지난 2022년 1부 투어인 KLPGA투어에 데뷔, 24개 대회에서 톱10 없이 9차례만 컷을 통과하며 상금 순위 100위에 그쳐 시드를 지키지 못하고 지난해부터 드림투어에서 활약해 온 정주리는 이로써 내년 1부 투어 복귀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정주리는 앞으로 목표에 대해 “정규투어와 같은 코스 세팅으로 열린 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정규투어에 복귀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다. 시즌 첫 승을 했으니 남은 대회에서 한 번 더 우승하고 올 시즌을 상금순위 10위 이내로 마무리해 정규투어 복귀하는 것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주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했던 출전했던 정지유(큐캐피탈, 단독 4위)와 유현주(두산건설, 공동 5위)는 나란히 톱5에 이름을 올리며 내년 KLPGA투어 복귀 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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