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 아야나(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외국인 선수들을 위해 마련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의 인터내셔널 투어(I-투어) 회원인 콘 아야나(일본)가 점프투어(3부 투어)에서 첫 우승을 수확했다.
아야나는 9일 충청남도 부여군에 위치한 백제 컨트리클럽(파72/6,242야드)에서 열린 ‘KLPGA 2024 백제CC-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1차전(총상금 3천만 원, 우승상금 450만 원)’ 최종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전날 1라운드 스코어(2언더파 70타)를 합산한 최종 합계에서 5언더파 139타를 기록, 우승을 차지했다.
콘 아야나는 “우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정말 기쁘다. 일본에서 응원해 준 부모님, 코치님, 트레이너 분께 감사하고, 특히 후원해주시는 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라는 우승 소감을 전했다.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묻자 콘 아야나는 “일본이 아닌 한국까지 와서 참가한 대회라 더욱 집중하려고 했던 것이 주효했다.”면서 “동기부여도 잘 됐다. KLPGA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는 마음이 좋은 플레이로 이어졌고, 우승까지 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콘 아야나는 “뿐만 아니라, 오늘은 리커버리가 잘 됐다. 티 샷이 잘 안되면, 세컨드 샷이 좋았고, 그린을 놓쳤을 때는 쇼트게임으로 잘 막았다. 모든 샷이 조화가 좋았다고 생각한다. 굳이 하나를 고른다면 퍼터가 가장 효자였다고 말하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골프를 좋아하는 부모님의 영향으로 골프를 시작한 콘 아야나는 11살부터 본격적으로 골프 선수를 꿈꾸며 훈련을 시작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관동지역고교연맹 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드러낸 콘 아야나는 2021년 JLPGA 비회원 자격으로 참가한 ‘마이나비 넥스트 히로인 골프투어’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일본에서 활동하던 콘 아야나는 지난해부터 KLPGA 무대의 문을 계속 두드렸다. 먼저, 지난해 10월 태국에서 열린 ‘KLPGA 2023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출전해 KLPGA투어 입성을 노렸지만, 공동 43위를 기록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이후 올해 3월 열린 ‘KLPGA 2024 제1차 준회원 선발전’에 출전해 사흘 동안 이븐파 216타(73-70-73)의 준수한 성적으로 8위에 자리해 인터내셔널회원으로 입회하는데 성공했다.
롤모델을 묻자 콘 아야나는 “어릴 때부터 신지애 선수를 동경해왔다. TV를 통해 신지애 선수의 경기를 자주 봤는데, 미스샷을 해도 언제나 여유 있는 모습으로 웃으며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면서 멘탈이 굉장히 강한 선수라 느껴 반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하면서 “일본 프로테스트에 합격해 JLPGA회원이 되는 것도 목표 중에 하나이긴 하지만, KLPGA투어에 도전한 만큼 실력을 더 쌓아 1부 투어인 정규투어까지 올라가는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고 있다.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 지켜봐달라.”는 포부를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22년, 외국인 선수의 국내투어 진출 장벽을 낮추기 위해 대한민국 국적자만 참가할 수 있었던 ‘준회원 선발전’과 ‘점프투어’를 전면 개방한 이후 많은 외국인 점프투어 우승자가 탄생하고 있다.
먼저, 리슈잉(CJ)이 변경된 규정으로 점프투어에 출전해 최초로 우승한 외국인으로 기록됐고, 지난해에는 ‘KLPGA 2023 백제CC·삼대인 홍삼볼 점프투어 1차전’에서 키츠야 사야카(일본)가 우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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