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현주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 1R 1번홀 티샷(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필드여신' 유현주(두산건설위브)가 올 시즌 두 번째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에서'주말 골프' 가능성에 청신호를 켰다.
유현주는 21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 코스에서 열린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 추천 선수 자격으로 출전, 대회 첫 날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33위로 경기를 마쳤다.
유현주가 KLPGA투어에 출전한 것은 올 시즌 두 번째로, 지난 달 제주에서 열린 자신의 스폰서 주최 대회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컷 탈락) 이후 한 달 만이다.
이날 1번 홀(파3)에서 경기를 시작한 유현주는 5번 홀(파3)까지 버디 2개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리기도 하는 등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펼쳐가다 8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범한 뒤 후반 들어 17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2개씩 기록하며 언더파 스코어로 경기를 마치는 듯했으나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6.2야드 거리의 파 퍼팅을 놓치며 네 번째 보기를 범하면서 이븐파로 경기를 마쳤다.
유현주는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제가 베어즈베스트 청라 코스를 좋아하는데 이런 좋아하는 코스에 나올 수 있어서 기분 좋다. 마무리가 아쉽지만 오늘 날씨도 선선하고 즐겁게 마무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코스 특성에 대해 "아무래도 양잔디다 보니까 컨택이 되게 중요하고 또 확실히 트여 있는 홀이다 보니까 바람의 영향도 좀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뒤 "(오늘)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아무래도 샷이 지난달에 비해서 스윙이나 이런 게 좀 잡혀갔는지 방향성이 좋아졌고 아쉬웠던 부분은 타수를 잃지 않을 수 있는 상황에도 좀 아쉽게 공략이나 클럽 선택으로 인해 타수를 잃은 게 좀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유현주는 컷 통과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 하자 "그래도 내일은 언더파를 치고 싶네요"라며 순위보다는 자신의 플레이와 그에 따른 스코어에 집중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또 "오늘 전체적으로 안정적이었는데 무척 아쉬운 실수가 많았다. 잘 쳤는데도 클럽 선택이라든지 코스 매니지먼트 때문에 스코어를 좀 잃은 게 좀 아쉬운데 내일은 그런 점을 고려해서 플레이해야 될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훈련 상황에 대한 질문에 유현주는 "스윙 교정 위주로 좀 훈련하고 있고, 거기에 더해서 부족했던 숏 게임이나 어프로치, 퍼트, 코스 공략까지 전체적으로 타이트하게 훈련량을 늘려서 연습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 날 2라운드 경기에서 주의할 점을 묻자 유현주는 "아무래도 오늘처럼 좀 허무하게 타수를 잃는 일은 없어야 하지 않나"라며 "아무래도 클럽 선택에 신경을 쓰고 좀 더 리스크가 없는 쪽으로 공략을 하면서 기회를 기다리는 방향으로 플레이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유현주가 KLPGA 1부 투어에서 이븐파 이상의 스코어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9월 BC카드-한경레이디스컵 2라운드(1언더파 71타) 이후 약 1년 만이다. 이번 대회에서 컷을 통과하면 2021년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 이후 약 2년 만에 KLPGA투어에서 '주말 골프'를 펼치게 된다.
유현주는 올 시즌 드림투어(2부투어)를 주무대로 활약하며 내년 1부 투어인 KLPGA투어 복귀를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올 시즌 드림투어 8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만 컷을 통과해 상금 순위가 113위로 쳐져 있어 드림투어 상금 순위 20위 이내 성적으로 KLPGA투어 복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11월 열리는 2024 시즌 정규투어 시드순위전에서 정규투어 복귀를 노려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 즉시 내년 KLPGA투어 복귀가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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