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이나(사진: KLPGA)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윤이나(하이트진로)가 2024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첫 메이저 대회 크리스에프앤씨 제46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둘째 날 오전 '잠정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기록하는 약진으로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윤이나는 26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6천554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잡아내는 맹타를 휘둘러 8언더파 64타를 쳤다.
전날 1오버파 73타에 그치며 컷 통과가 불투명했던 윤이나는 이로써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 공동 6위(잠정 순위)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윤이나가 이날 기록한 8언더파 64타는 2주 전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에 기록한 스코어(노보기 9언더파 63타)에 이어 시즌 두 번째로 좋은 스코어다.
루키 시즌이었던 지난 2022시즌 레이크우드에서 열린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에서 데뷔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던 윤이나는 2년 만에 같은 코스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가시권에 두게 됐다.
윤이나는 경기 직후 믹스트존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했는데 제 기억에는 올해 들어서 첫 노보기 플레이인 것 같다. 그래서 나름 기분 좋은 라운드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이나는 이날 라운드가 시즌 첫 노보기 플레이라고 기억했지만 그의 올 시즌 첫 노보기 플레이는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1라운드에 기록한바 있다.
전날 오버파 스코어로 부진했다가 하루 만에 반전을 이룬 데 대해 윤이나는 "일단 웨지샷이 오늘 좀 어제보다 좋아졌다. 그리고 마무리 퍼팅도 잘 됐었던 것 같다"고 밝힌 뒤 퍼팅과 관련, "계속 퍼팅 연습을 많이 하고 있는데 어제는 적응하고 있었던 기간인 것 같다. 물론 지금도 적응하는 중이긴 하지만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더 스피드하고 리딩한 게 잘 맞아 들어갔다"고 돌아봤다.
▲ 윤이나(사진: KLPGA) |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던 장소에서 첫 메이저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데 대해 윤이나는 "사실 오늘 목표는 예선 통과였다. 그냥 매샷 열심히 치자 생각하고 찬스가 오면 좀 더 집중을 많이 해서 쳤다."고 코스가 크게 의식되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이나는 2년 전 우승할 당시 레이크우드와 올해 코스의 차이에 대해 "그때랑 우선 날씨가 조금 다르다. 그때는 7월이었기 때문에 지금보다 더웠고 잔디도 더 길었던 것 같다. (지금은) 아무래도 메이저 대회다 보니 러프가 조금 더 길고 그린이 조금 더 단단해지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위치에서 '무빙 데이' 3라운드를 맞게 된 윤이나는 "오늘 오늘 잘 쳤지만 딱히 어제랑 많이 다른 거는 없었다."며 "이제 심리적으로 집중하는 거나 어제 오늘 쳤던 것처럼 좀 차분하게, 그리고 찬스가 왔을 때 조금 더 집중해서 경기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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