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 ‘키메라’가 오는 4월 개봉을 예고한 가운데, 연출을 맡은 이탈리아 차세대 거장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필모그래피에 관심이 모인다.
‘키메라’는 땅속 유물을 감지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도굴꾼 아르투가 잃어버린 연인 베니아미나를 찾아 헤매는 기묘한 모험을 다룬 영화로, ‘더 원더스’(2014)로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하고 ‘행복한 라짜로’(2018)로 칸영화제 각본상을 수상한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의 최신작이다. 2023년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9분간의 기립박수를 받은 바 있다.
▲ 알리체 로르바케르 감독 |
로르바케르 감독은 2011년 첫 장편 영화 ‘천상의 육체’가 칸 감독 주간에서 상영된 이후 주목받기 시작했고, 두 번째 영화 ‘더 원더스’가 2014년 칸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해 차세대 감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기 시작했다. ‘더 원더스’는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로 시골에서 양봉업을 하며 세상과 유리된 생활을 하는 아버지와 밑에서 고군분투하는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어 2018년, 한 신비로운 ‘바보’가 바라보는 자본주의 계급 현실을 담은 영화 ‘행복한 라짜로’가 71회 칸영화제 최우수 각본상과 함께 시카고국제영화제 작품상, 시체스영화제 심사위원상, 비평가상, 로테르담국제영화제 IFFR 유스 위원상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봉준호 감독이 ‘사이트 앤 사운드’에서 ‘20년 후 가장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떨칠 신인 감독 20명’에 로르바케르 감독을, 씨네21, ‘2010년대 베스트 영화’ 목록에 ‘행복한 라짜로’를 선정하고 “경탄할만한 영화의 기적”이라고 극찬한 바 있다. 2023년에는 알폰소 쿠아론과 공동 제작한 디즈니 영화 ‘어린 소녀들’로 단편 영화 부문에서 오스카상 후보에 올랐다.
‘키메라’는 감독의 세 번째 작품으로, 감독은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영화에 대해 “숭고한 것을 가볍게, 신성한 것을 불경하게 다루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바”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키메라’는 오는 4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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