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SF 대작 ‘듄: 파트2’의 일원이 개봉을 앞둔 한국을 방문했다.
21일 오후 영화 ‘듄: 파트2’의 내한 기자회견이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렸다. 자리에는 '폴' 역의 티모시 샬라메, '챠니' 역의 젠데이아, '페이드 로타' 역의 오스틴 버틀러, '하코넨 남작' 역의 스텔란 스카스가드, 드니 빌뇌브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듄: 파트2’는 자신의 능력을 깨닫고 각성한 폴이 복수를 위한 여정에서 전사의 운명을 찾아가게 되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영화 ‘듄’(2021)의 속편이다.
▲ (왼쪽부터) 젠데이아, 티모시 샬라메 [사진=연합뉴스] |
이들은 한국에 방문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먼저 5년 만에 한국을 찾은 티모시 샬라메는 “한국에 두 번째로 방문하는데 진심으로 한국에 올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웡카’ ‘듄’이든 전 세계 어느 곳보다 환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국에 처음 방문한 젠데이아는 “한국을 방문한 게 행운이라는 생각이 든다. 팬분들이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환대를 해주셨다. 수많은 팬분들이 손편지와 직접 그린 그림, 한국 과자도 많이 가져다주셔서 마음이 따뜻해졌다.”며, “많은 분들이 편지를 보내주셔서 다 읽지는 못했다. 이런 환대는 어디에서도 본 적 없다 어머니 집을 가도 이렇게는 안 반겨주신다. 한국에 온게 너무 좋고, 더 오래 머물다 가고 싶다.”고 전했다.
또, 오스틴 버틀러는 “공항에 내리자마자 팬분들이 따뜻하고 친절하게 환대해주셨다. 한국에 올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 한국 영화는 전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꼭 와 보고 싶었다.”며 기대를 표했고,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오게돼서 너무 기쁘다. 한국에 처음왔는데 한국 음식 너무 좋아한다. 한국에 3일 동안 머무르는데 너무 짧게 있어서 슬프다. 체류해 있는 동안 계속 먹어야한다.”며 유쾌하게 말했다.
▲ (왼쪽부터) 오스틴 버틀러, 젠데이아, 티모시 샬라메 [사진=연합뉴스] |
특히 이날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는 패션 디자이너 정욱준의 브랜드 ‘준지’의 의상을 입고 자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티모시 샬라메는 “현지에 있는 디자이너분들을 서포트하는걸 중요하다 생각했다. 아름다운 의상이라 생각하고, 이런 의상을 입게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고, 젠데이아는 “저희 멋지다고 생각해주셨음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듄친자’라는 팬덤명이 형성될 정도로 ‘듄’에 대한 마니아층이 탄탄하다. 배우들은 감독이 발음하는 ‘듄친자’ 발음을 따라 말하며 웃어보였다. 오스틴 버틀러는 “감독님이 만들어낸 세계관이 전세계적으로 사람들의 마음에 닿을 수 있는게 아닌가 싶다. 온 인류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또, 한국은 시네마에 대한 사랑이 깊다. 영화관에 앉아서 거대한 세계에 들어가 몰입하는 경험, 그 세계가 갖고 있는 힘을 사랑하시는 것 같다.”며 드니 빌뇌브 감독의 연출과 한국 팬들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
이 중 티모시 샬라메는 영화 ‘웡카’를 통해 ‘듄’보다 먼저 한국 팬들에게 얼굴을 비췄다.
연속해서 다른 작품으로 한국 극장가를 찾은 그는 “한국 관객분들이 혼란스럽지 않을까 생각한다. 얼마 전에는 초콜릿을 팔더니 갑자기 우주에서 뭐하는거지? 하고(웃음) 한국은 영화에 대해 열정과 사랑을 가진 나라라고 생각한다. 미국 배우로서 영화적 역사가 풍부한 한국에 방문하고 이를 직접 느낄 수 있어서 기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 드니 빌뇌브 감독 [사진=연합뉴스] |
전편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부분은 액션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듄: 파트2’는 전편보다 강인한 영화다. 즉, 훨씬 액션이 많다는 말이다. 아마 제가 지금까지 평생 해왔던 것들 중 가장 힘든 과제이지 않았나 싶다. 액션이 많고 복잡해서 겸손해지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새롭게 참여하게 된 뉴 캐스트 오스틴 버틀러는 영화 속 액션에 큰 영향을 미친다. 그는 15살 때 소설을 처음 읽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스틴 버틀러는 “이번 영화에 참여하게 되며 다시 읽었는데 처음 읽었을 때와는 또 다른 의미를 가져다 주더라. 전편을 먼저 보고 참여할 수 있었다는게 좋은 기회였다. 전편을 여러 번 봤고, 그 영화에서 감독님이 소설을 어떻게 해석하셨는지와 동료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를 미리 볼 수 있었다. 이런 세계관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흥분이 많이 됐었다.”며 회상했다.
오스틴 버틀러가 연기한 ‘페이드 로타’는 강렬한 비주얼로 예고편부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준비 과정에서부터 외적인 부분이 먼저였다고 말한 그는 “출연 결정이 되자마자 트레이닝에 돌입했고, 체중을 늘렸다. 그래서 영화에는 원래 체격보다 증량한 상태로 등장한다. 또, 격투 트레이닝에 돌입했고 칼리라는 필리핀 무술도 배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티모시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그와 격투하는 장면으로 들어갔어야 했다”며, “그 때의 첫 촬영이 제가 맡은 역할의 기반이 됐다.”고 덧붙였다.
▲ ‘듄: 파트2’ 팀 일동 [사진=연합뉴스] |
티모시 샬라메도 오스틴 버틀러의 페이드 로타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듄: 파트2’의 포스터를 봤을 때 하코넨 가문의 두 사람만 일상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만큼 오스틴이 페이드 로타에 불어넣은 생기는 대단했다. 전편도 자신이 있었지만, 오스틴을 보자마자 너무나 영감을 받았고, 동시에 자극받았다. 나도 오스틴 만큼의 에너지를 매치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드니 빌뇌브 감독은 ‘듄’의 속편이 아닌, ‘듄: 파트2’ 그 자체로 감상해도 충분히 재미를 느낄 수 있을거라 설명하기도 했다. 감독은 “영화의 목표 중 하나가 전편을 보지 않았더라도 이번 영화를 충분히 즐길 수 있게끔 하는거였다. 전편인 ‘듄’을 아시는 분들은 이야기가 연결되겠지만, 이번 영화만 보더라도 잘 즐길 수 있고, 오락적인 가치가 있다.”고 자신했다.
마지막으로 스텔란 스카스가드는 ‘듄: 파트2’로 즐길 수 있는 영화적 경험을 강조했다. 그는 “아주 멋진 영화이고 그 무엇보다 ‘영화’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그러니 영화관에서 보시길 바란다. 아이폰으로 보시면 안된다. 꼭 영화관에서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영화 ‘듄: 파트2’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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