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르타 코스튜크(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우크라이나 여자 테니스의 차세대 간판 마르타 코스튜크(세계 랭킹 32위)가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1000시리즈 BNP 파리바오픈(총상금 925만8천80 달러) 단식 4강에 진출했다.
코스튜크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인디언웰스에서 열린 대회 준준결승(8강)에서 아나스타샤 포타포바(러시아, 33위)에 세트 스코어 2-0(6-0 7-6) 승리를 거두고 4강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코스튜크가 그랜드슬램 대회 다음으로 많은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WTA 1000 시리즈 4강에 진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2년생으로 2017년 그랜드슬램 대회인 호주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일찌감치 엘리나 스비톨리나(17위)의 뒤를 잇는 우크라이나 여자 테니스의 미래로 손꼽혀온 코스튜크는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열린 ATX오픈(WTA투어 250시리즈)에서 생애 첫 투어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고, 올해 1월에는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성인 그랜드슬램 8강 진출을 이뤄낸 데 이어 이달 초에는 샌디에이고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꾸준한 성장의 행보를 이어왔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WTA 100 시리즈 4강 진출을 이뤄내면서 또 한 차례 자신의 커리어에 기록될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코스튜크는 포타포바와의 경기 직후 "내가 세계 랭킹 5위 안에 꾸준히 드는 선수라면 이런 성과가 놀랄 일도 아니겠지만 경쟁 속에서 매일 뭔가를 이뤄내야 하는 나로서는 이런 성과가 내일은 얻지 못할 수도 있는 성과이기 때문에 결코 당연하게 여길 수 없다"고 준결승 진출의 성광에 의미를 부여했다.
코스튜크는 준결승에서 세계 랭킹 1위 이가 슈비온텍(이가 시비옹테크, 폴란드)과 만난다.
코스튜크는 2021년 프랑스오픈 16강전에서 슈비온텍을 처음으로 만나 2-0으로 패한 기록이 있다.
약 3년 만에 슈비온텍과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된 코스튜크는 "난 정말 그와 경기를 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좋은 경기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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