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슛하는 KB스타즈 박지수와 수비하는 하나원큐 김정은(사진: WKBL)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팀 청주 KB스타즈가 홈에서 열린 플레이오프(PO)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성큼 다가섰다.
KB스타즈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PO(5전3선승제) 2차전 홈 경기에서 하나원큐를 상대로 높이에서 압도하며 62-52, 10점 차 승리를 거뒀다.
KB스타즈는 이날도 외곽포가 시원하게 터지지 않는 가운데 리바운드에서 52-30(공격 리바운드에서 18-7)으로 하나원큐를 압도하면서 하나원큐에 비해 페인트존에서 더 많은 슈팅 기회를 만들어낸 것이 승리 요인으로 작용했다.
KB스타즈의 박지수는 2쿼터 경기 도중 하나원큐 골밑에서 리바운드에 이은 슈팅을 시도한 뒤 착지하면서 발목에 부상을 당해 잠시 코트를 벗어나며 우려를 자아냈으나 이내 코트로 돌아와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수는 이날 팀내 최다 득점과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더블더블(17점 22리바운드)을 기록했다.
주포인 강이슬은 이날도 3점슛을 한 개 밖에 넣지 못했지만 12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팀 승리에 기여했고, 김민정(10점은 경기 종료 직전 승부에 쐐기를 박는 3점슛을 꽂아 넣는 등 팀이 어려울 때 숨통을 트이게 하는 중요한 득점을 올리며 '숨은 MVP'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하나원큐는 양인영이 더블더블(12점 10리바운드), 신지현이 15점 6어시스트로 분전했지만 팀내 최다 득점일 기록한 베테랑 에이스 김정은(17점 6리바운드)이 4쿼터 경기 도중 5반칙 퇴장을 당하면서 추격의 동력을 잃은 부분이 뼈아팠다.
이틀 전 열린 1차전에서 18점 차 승리를 거둔 데 이어 이날 2차전도 승리를 거둔 KB스타즈는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역대 여자프로농구 5전 3승제 PO에서 1, 2차전 모두 승리한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100%'(8회 중 8회)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4위에 오르며 2012년 팀 창단 후 처음으로 PO에 진출했으나 전패로 탈락 위기에 몰린 하나원큐는 오는 13일 홈 구장인 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반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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