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오펜하이머’에서 연기를 펼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세 번의 수상 불발 끝에 생애 첫 오스카상을 거머쥐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오펜하이머’의 루이스 스트로스 역을 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연합뉴스 |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앞서 오스카상에 세번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오펜하이머’를 통해 골든 글로브 시상식,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영국 아카데미 영화상, 미국 배우조합상에서 남우조연상 부문을 휩쓸었다.
수상 후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제 혹독했던 어린 시절에 대해 감사하다”며 “수의사가 아닌 내 아내 수잔 다우니에게 감사하다. 상처받은 강아지 같았던 나를 사랑으로 이렇게 키워줬다"고 자리에 앉아있는 수잔 다우니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는 "비밀을 하나 털어놓자면, 내가 이 역할(루이스 스트로스 역)을 원했다. 제작자와 출연진, 놀란 감독이 그걸 알아봤다"며 작품에 애정을 표했고, "제 엔터테인먼트 변호사가 45년 커리어 중 절반 정도를 저를 구해내시느라 쓰셨는데, 참 고맙다”고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영화 ‘오펜하이머’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세상을 파괴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천재 과학자의 핵개발 프로젝트를 다룬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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