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이슬(사진: WKBL)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1위 청주 KB스타즈가 4위팀 부천 하나원큐를 상대로 한 플레이오프(PO) 시리즈를 3연승으로 마무리 하며 두 시즌 만에 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통합 우승 도전 기회를 맞았다.
KB스타즈는 13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PO(5전 3승제) 3차전에서 홈 팀 하나원큐에 77-64 승리를 거뒀다.
KB스타즈는 박지수(25점 12리바운드), 강이슬(3점슛 4개 포함 21점), 허예은(3점슛 4개 포함 16점) 등 주축 선수들이 내외곽에서 확실한 득점을 책임지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나원큐는 이날 시즌 처음으로 리바운드(35-31)와 3점슛(10-9)에서 KB스타즈에 앞섰고 공격에서는 정예림이 20점, 김정은 14점 등으로 분전했으나 내외곽에서 조화롭게 득점을 쌓은 KB스타즈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앞서 청주에서 열린 PO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던 KB스타즈는 이로써 PO 시리즈 3연승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지난 2021-2022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 결정전 통합 우승을 이뤘던 KB스타즈는 이로써 두 시즌 만에 다시 한 번 통합 우승을 향한 마지막 무대 만을 남겨두게 됐다.
KB스타즈는 현재 1승1패로 팽팽히 맞선 아산 우리은행과 용인 삼성생명의 PO 승자와 오는 24일부터 대망의 챔피언 결정전에 돌입한다.
KB스타즈는 1쿼터에서 전반적인 야투 부진 속에 하나원큐에 공격 리바운드 9개를 빼앗긴 것을 포함해 리바운드에서 4-13으로 크게 밀리는 가운데 허예은과 강이슬의 3점포와 박지수의 인사이드 득점이 나오며 14-14 동점으로 쿼터를 마쳤다.
2쿼터 들어 KB스타즈는 강이슬과 허예은이 각각 3개와 한 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점수차를 벌려 신지현이 혼자 8점을 책임진 하나원큐에 33-25, 8점 차 리드를 잡은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KB스타즈는 3쿼터 들어 하나원큐 김시온과 정예림에게 연이어 3점포를 얻어 맞으며 두 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으나 박지수가 연속 골밑 득점과 추가 자유투로 하나원큐의 추격의 흐름을 끊었다.
꾸준히 5~8점 차 리드를 유지하던 KB스타즈는 3쿼터 종료 3분 21초 전 김민정이 골밑 득점에 이은 보너스 자유투를 성공시키면서 10점 차(45-35) 리드를 잡았고, 쿼터 종료 21.1초 전 강이슬의 골밑 돌파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54-41까지 달아나면서 쿼터를 마쳐 승기를 잡았다.
▲ 박지수(사진: WKBL) |
KB스타즈가 13점의 리드를 안고 4쿼터를 시작한 반면 하나원큐는 정예림이 파울 4개, 양인영과 김시온이 파울 3개로 파울 관리에에 대한 부담을 안고 4쿼터를 시작했다.
KB스타즈가 허예은의 3점슛과 박지수의 페인트존 득점으로 점수를 쌓아가는 사이 하나원큐는 정예림의 3점포를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놓치지 않았지만 KB스타즈는 정확도 높은 박지수의 야투를 앞세워 점수차가 좁혀지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리고 4쿼터 종료 5분 21초 전 강이슬의 3점포가 터지면서 격차는 16점(68-52)까지 벌어졌다. 이후 KB스타즈는 빠른 템포의 공격을 자제하면서 지공을 통해 확실한 슛 찬스를 만들었고, 경기 종료 3분 11초 전 허예은의 3점포가 림을 통과하며 73-54까지 달아나며 승세를 굳혔다.
강이슬은 경기 직후 "1 2차 때 경기력이 너무 좋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좀 바꿔보자고 선수들끼리 많이 얘기를 했는데 조금이나마 경기력이 올라온 채로 챔프전을 치를 수 있어서 좀 다행인 것 같고, 특히 오늘 같은 경우는 외곽 슛이 좀 들어갔기 때문에 경기가 잘 풀린 것 같아서 그 부분이 가장 좀 다행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챔프전 상대에 대해 "일단 저희가 어느 팀을 만나도 정규리그 때 우위를 점했기 때문에 자신감은 당연히 갖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또 단기전은 모르니까 우리은행이든 두 팀 다 쉬울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자신감은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통합 우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강이슬은 "(2년전) 그때는 진짜 공식적으로 제가 첫 챔프전이고 첫 플레이오프에서 좀 긴장을 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좀 긴장감보다는 좀 즐기고 싶고, 즐기다 보면 제가 잘할 수 있는 플레이들이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2시즌 만에 다시 맞이한 챔프전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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