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즈 장(사진:A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로즈 장(미국)이 넬리 코르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6연승을 저지하며 11개월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로즈 장은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클리프턴의 어퍼 몽클레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타를 기록, 전날까지 단독 선두를 달렸던 미들렌 삭스트룀(스웨덴, 22언더파 266타)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45만 달러.
작년 6월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LPGA투어 사상 72년 만에 데뷔전 우승이라는 진기록의 주인공이 된 이후 대학 공부를 병행하느라 올해 열린 11개 대회 가운데 7개 대회만 출전한 로즈 장은 이로써 11개월 만에 통산 2승을 따냈다.
로즈 장은 우승 직후 "지금도 떨린다. 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내 잠재력을 믿었다"고 돌아봤다.
마들렌 삭스트룀(스웨덴)에 1타 뒤진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로즈 장은 이날 12번 홀까지 4타를 줄인 삭스트룀에 3타 차까지 밀렸지만 라운드 막판 14번 홀부터 18번 홀까지 5개 홀에서 무려 4개의 버디를 쓸어담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연출했다.
삭스트룀은 2020년 게인브릿지 LPGA 앳 보카리오 우승 이후 4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이 유력해 보였으나 로즈 장의 막판 뒷심에 밀려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다 잡았던 2승의 기회를 날린 삭스트룀은 "이런 게 골프"라면서 "장이 너무 잘했다. 나는 너무 긴장했다. 하지만 희망이 생겼고 내가 우승할 날이 곧 올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모조리 우승해 1978년 낸시 로페즈(미국), 2005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에 LPGA투어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작성한 넬리 코르다(미국)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했다면 LPGA투어 역사상 최초로 출전한 6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 기록될 뻔했지만 3, 4라운드에서 이틀 연속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내며 공동 7위에 만족해야 했다.
코르다는 "1, 2라운드는 괜찮았다. 하지만 주말에 오버파를 치면 우승 경쟁을 할 수가 없다"면서 "최다 연승 기록은 10년, 15년 이상 깨지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언젠가는 깨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어째 부상에 시달렸다는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던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12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고, 3타를 잃은 김세영도 고진영과 함께 공동 12위에 올랐다.
신인왕 레이스 1위 임진희는 신지은과 함께 공동 18위(5언더파 283타)에 자리했다.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가 한명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한 것은 지난 1월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벌써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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