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노이슬 기자] 장르물의 대가 이수연 작가와 배우 주지훈, 한효주가 만났다. 인공배양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지난해 '무빙'의 명성을 다시 한번 이을 수 있을까.
8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디즈니플러스(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연출: 박철환/ 각본: 이수연/ 출연: 주지훈, 한효주, 이희준, 이무생, 김상호, 전석호, 박지연/ 제공: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작: ㈜아크미디어, ㈜에이스팩토리)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4월 10일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 제작발표회/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지배종'은 2025년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한효주)와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퇴역 장교 출신의 경호원 ‘우채운’(주지훈)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들에 휘말리며 배후의 실체를 쫓는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로, 제작발표회 현장에는 배우 주지훈, 한효주, 이희준, 이무생, 감독 박철환이 참석, 건강 문제로 잠시 활동을 중단했던 방송인 박경림이 복귀해 진행을 맡았다.
박철환 감독은 "아주 미래가 아니라 급미래라 현실성 있게 보이는게 중요했다. 그때 촬영 당시에는 이렇게 A.I.가 화두가 될 지 몰랐다. 현실성을 살리는게 중요했다"며 "배양 기술이나 A.I. 기술은 실제존재한다. 그것들을 주로 참고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전했다. 이어 "실제 큰 SF적인 모습은 드라마의 부분이다. 드라마는 현실적으로 풀어가는 부분이 더 많다"며 "급미래라서 설정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있었다. 그래서 액션도 현실적으로 땅에 붙여야 이야기가 설득력이 생길 것 같았다. 예를 들면 합이 되게 많은 액션보다 실제 터치감이 있는 액션을 많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4월 10일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 제작발표회 배우 주지훈/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주지훈과 한효주는 '지배종'으로 처음 호흡을 맞춘다. 먼저 주지훈은 BF그룹 대표이사 직속경호원 우채운으로 윤자유(한효주)의 경호를 담당한다. 그는 "전문적으로 깊이 있게 관심이 있지 않지만, 고민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이야기였다"고 처음 대본을 받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경호원이 되게 위한 테스트 단계에서 전신 수트를 입고 혼자 통각을 경험하는 테연기를 해야했다. 근데 혼자 타이트한 차림으로 아무것도 없는 그린 스크린에서 연기하려고 하니 민망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한효주가 연기한 윤자유는 세계적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한 세포 배양육 회사 'BF 그룹'의 창업주이자 현 대표이사다.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지금 이 시기에 할 수 있는, 똑똑한 드라마 대본이라는 생각을 했다. 단숨에 읽었다. 드디어 나에게 좋은 대본이 찾아와구나 할 정도로 가슴이 뛰고 설레임을 받았다"고 했다.
▲4월 10일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 제작발표회 배우 한효주/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한효주는 윤자유에 대해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은 얼굴 안에서 변주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목소리 톤이나 그런 것들도 다 바꿨다. 윤자유는 이번에 거의 잘 웃지 않는다"고 연기 포인트를 짚었다. 이어 "배양세포로 만들어내는 배양육과 배양해산물 등을 만들다보니 1차 산업을 건들여서 살해 위협을 받는 인물이다. 그래서 경호원을 채용하게 되는데 그게 우채운"이라고 설명했다.
윤자유는 1화부터 프리젠테이션을 하는 장면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효주는 "테드 강연도 찾아보고 레퍼런스가 될말한 동영상도 찾아봤다. 연습을 많이했다. 연습 원래 잘 안하는데 개인적으로 완벽하게 구현해내고 싶어서 많이 외우고 연습해서 갔다"고 말했다.
▲4월 10일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 제작발표회 배우 이희준/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이희준은 대한민국 국무총리 선우재를 연기했다. 선우재는 금수저로서 외무부 서기관으로 출발해 UN 대표부와 정당 대표를 거쳐 국무총리의 자리까지 오른 인물로, 이희준의 필모 사상 가장 높은 직책이다. 이희준은 "촬영 때마다 초호화 고층 빌딩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 것을 찍었다. 갑비싼 고가의 와인 등 촬영할 때마다 구경도 실컷했다. 선우재역을 통해서 고급스럽고 비싼 곳에 많이 가봤다"고 촬영 비화를 전했다.
이희준은 최근 넷플릭스 영화 ;황야'를 시작으로, '살인자의 ㅇ난감'에서 안타고니스트 역할로 글로벌 시청자들에 눈도장을 찍은 바. '지배종'에서는 BF그룹의 기술을 훔친다. 그는 "악역이라고 다르다고 생각하고 연기한 적은 없다. 선우재의 욕망과 고통을 생각하며 늘 시작하는 방식대로 시작했다. 소재가 너무 흥미로워서 누군가는 이런 기술을 만들면 그걸 누군가는 지배하려는 것이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4월 10일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 제작발표회 배우 이무생/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이무생이 연기한 온산은 윤자유의 20년지기 친구이자 생리학 박사이며 BF그룹 창립멤버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는 인물이다. 그는 "이 작품을 보고 관련 영상을 찾아봤다. 배양육이 어느 정도 상용화 될 수 있는 단계까지 어느 정도 왔다. 한번쯤은 생각해볼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 이무생으로서도 윤리적인 문제를 생각하게 되는 계기라서 재밌는 작업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주지훈과 한효주의 첫 호흡은 어땠을까. 먼저 주지훈은 "효주씨랑 호흡을 맞추면서 되게 단단하고 밀도가 높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우직해서 제가 오히려 기대서 가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한효주는 "오빠가 저한테 기댔다고 하지만 저도 현장에서 많이 기댔다. 배우로서 현장에 있지만 현장 전체를 바라보는 프로듀서 같은 느낌이었다. 함께 하는 사람으로서는 고맙고 든든했다"고 서로 화답했다.
▲4월 10일 공개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 제작발표회 배우 한효주 주지훈/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
주지훈과 한효주는 이희준과의 호흡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이희준과의 액션 씬 중 이희준이 롱테이크로 제안한 씬이 있다고 말한 주지훈은 "힘이 펄펄 끓는 산낙지처럼 유려하다. 형이 예측이 안되게 플로어를 타는데 형이 아이디어를 많이 내 주셨다. 형이랑 호흡을 맞춰들어갈 때 정말 재미를 느꼈었다"고 했다.
한효주 역시 "(이희준)오빠가 매 테이크 똑같은 것을 한 번도 안하니까 받는 재미가 있었다. 작가님 작품 특성 중 하나가 씬이 점점 길어기는 것이다. 이 드라마는 연극하는 것처럼 한 테이크를 매번 다르게 연기해서 재밌었다"고 했다.
앞서 한효주는 지난해 '무빙'이 신드롬급 인기를 모으며 디즈니+의 K-콘텐츠 중 효자 콘텐츠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디즈니+에서 '무빙'이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지배종'이 '무빙'만큼 사랑 받았으면 한다"고 바랐다.
한편 '지배종'은 오는 10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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