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킬리안 리드호프가 홀로코스트 속 문제적 인물 ‘스텔라’를 영화로 탐구한다.
킬리안 리드호프 감독은 [홈 드라마], [더 바쉘 어페어], [54시간], ‘유 윌 낫 해브 마이 헤이트’ 등으로 독일 텔레비전상, 독일 감독상, 독일 각본상, 그림상 등을 수상한 독일 출신 감독으로, 민감한 사회-정치적 이슈를 다루며 시대의 민낯을 고발해왔다.
▲ 킬리안 리드호프 감독 |
감독은 이번 작품 ‘스텔라’를 통해 역사의 피해자인 동시에 민족의 가해자였던 유대인 스텔라를 스크린에 부활시킨다.
20년 전, ‘금발의 유령’이란 제목의 기사를 읽은 킬리안 리드호프 감독은 스텔라 골드슐락의 파란만장한 인생사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후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었을까?’라는 질문이 계속해서 머릿속에 맴돌았던 그는 같은 잘문을 현세대에게 정면으로 던지기로 결심한다.
해당 내용을 영화화하는데에 있어 큰 우려와 많은 반대가 뒤따랐지만 이제 독일에서도 이런 영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 킬리안 리드호프 감독은 어떤 도덕적 판단이나 왜곡, 의도 없이 이야기를 전한다는 목표 아래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킬리안 리드호프 감독은 “‘스텔라’는 실로 엄청난 도전이었다. 매우 어려운 소재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영화가 제기할 수 있는 모든 질문을 존중하는 동시에 가장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전하려 했다.”고 전했다.
이어 감독은 “집중적이고 독립적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베를린 주립 기록 보관소에 가서 스텔라와 관련된 모든 재판 파일과 심문 프로토콜을 검토했고, 집필 처음부터 유대인 공동체와 긴밀하게 접촉했다. 나치 정권의 만행을 기록한 테러의 토포그래피 박물관 관장인 안드레아스 나차마 교수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얻었다”라고 사실성과 객관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음을 밝혔다.
감독은 이번 작품에 대해 '재능 넘치던 여성이 범죄 시스템에 의해 어떻게 탈바꿈하게 되는지 그린 작품'이라 말했다. 또, “‘스텔라’에는 나치즘을 다룬 또 다른 시대극으로 치부하게 하는 익숙함, 변명, 역사적 거리감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감정적인 동시에 지적으로 관객과 대면한다.”며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을 전했다.
한편, 영화 ‘스텔라’는 1940년대 독일, 비극의 역사 속에 숨겨진 인물 스텔라 골드슐락의 실화를 다룬 작품으로, 오는 22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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