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W 임가을 기자] 영화 ‘다섯 번째 방’으로 첫 장편 다큐멘터리를 선보이는 전찬영 감독의 필모그래피가 주목받고 있다.
전찬영 감독은 아빠와 벽화을 그리며 서로에 대한 마음을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 단편 ‘바보아빠’(2014), 아빠와의 관계로 인해 휴식이 아닌 죄책감의 공간이 된 ‘집’을 조명한 단편 ‘집 속의 집 속의 집’(2017)을 통해 애증으로 얽힌 가족의 이야기를 영화에 담았다.
▲ 사진=탄탄필름 |
가족 다큐 3부작의 마지막을 장식할 장편 ‘다섯 번째 방’은 평생 나만의 방을 가져본 적 없는 엄마의 도전과 성장을 중심으로 다시금 가족의 이야기를 친밀하고 솔직하게 펼쳐낸다.
‘가족’이란 전찬영 감독에게 영감의 원천이고, 장녀인 그에게 꼬일 대로 꼬인 실타래처럼 풀고 넘어가야 할 숙제다. 감독은 이번 영화 ‘다섯 번째 방’의 출발은 “나를 돌봐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라는 엄마 ‘효정’의 한 마디였다고 말했다.
밖에서는 프리랜서 상담사로서 내담자를 돌보고 집 안에서는 가족을 돌보는 엄마에게는 자신조차 돌봄 노동을 전가해온 딸이라는 것을 깨닫고, 이후 다큐멘터리 감독으로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가족의 대소사를 카메라에 담았다.
‘다섯 번째 방’은 다양한 다큐멘터리 제작지원 프로그램을 휩쓸었고, 제20회 EBS국제다큐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시청자·관객상, 제24회 부산독립영화제 대상, 관객심사단상을 비롯해 다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했다.
한편, 영화 ‘다섯 번째 방’은 대가 사는 집, 시댁살이 30년차 ‘엄마’와 마이웨이 30년차 ‘아빠’, 그들의 관계를 탐구한 ‘딸’의 공감과 응원의 마음 해방일지로 오는 6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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