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현(사진: WKBL)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아산 우리은행의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2연패를 이끈 한국 여자 농구의 현재이자 미래 박지현이 외국 무대 도전을 위해 데뷔 후 처음으로 얻은 자유계약선수(FA)로서 기회를 포기했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14일 발표한 2024년 FA 1차 협상 결과에 따르면 박지현의 현재 신분은 임의해지 선수다. WKBL에 따르면 박지현의 임의해지 사유는 '해외 도전'이다.
박지현은 이날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박지현은 글에서 "다가오는 시즌 WKBL이 아닌 학생 시절부터 늘 꿈꿔온 해외 리그 진출을 도전을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개인적인 저의 목표와 꿈을 위해 도전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한국 여자농구의 발전을 위해 이바지하고 싶다는 것 또한 저의 명확한 목표이자 꿈이기에 이번 선택에 있어 더 큰 결심을 내릴 수 있었다."며 "만족스러운 금전적인 보상과 심리적으로 편안하게 선수 생활을 누릴 수 있는 곳이 아닌, 한 번도 가본 적 없고 언어도 다른 곳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려 한다"고 외국 무대 도전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박지현은 자신의 결정을 지지해 준 주변인들과 우리은행 구단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어떤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절대로 포기하지 않고 계속 나아가고 희망을 드리는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임의해지'는 계약 기간 중 개별 사유로 활동을 이어갈 수 없는 선수가 소속 구단과 잠시 계약을 해지하기로 합의한 상태를 의미하는데 임의해지 선수는 계약이 정지되고, 등록 선수 정원에서도 빠진다. 원 소속팀 복귀를 원할 경우 임의해지 공시일로부터 1년이 지난 후 소속 구단으로 돌아갈 수 있다.
3년이 지나면 소속팀뿐 아니라 WKBL 소속 전체 구단과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다만 복귀 방식은 WKBL 이사회가 따로 정한다.
182㎝의 장신 가드 박지현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28경기에 출전, 평균 17.3점 9.3리바운드 3.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