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별(사진: WKBL) |
여자농구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난 시즌까지 부산 BNK썸에서 활약한 김한별의 신분과 관련, 향후 선수 생활 재개 논의를 전제로 한 '은퇴 공시'가 이뤄졌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22일 발표한 2024년 자유계약선수(FA) 3차 협상 결과에 따르면 부산 BNK썸에서 뛴 김한별의 신분이 '은퇴 선수'로 확정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한별의 은퇴 공시는 선수 본인의 은퇴 의사에 따른 것이 아닌 팀 사정상 선수에게 만족할 만한 보수를 지급할 수 없게 됨에 따른 것으로, 김한별은 일단 한 시즌을 쉬고 다시 팀에 합류할 지 논의하기로 했다는 것이 BNK썸 구단의 설명이다.
BNK썸 관계자는 "1년을 쉬고도 복귀 의사가 있다면 다시 협상하는 쪽으로 우리는 생각하고 있다"며 "(은퇴 공시가 이뤄진 이상) WKBL에서 또 뛰고픈 마음이 생기면 우리와 먼저 협상해야 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이어 "나이가 있지만 몸 관리만 잘되면 아직 충분히 영향력이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BNK썸은 최근 자유계약선수(FA) 박혜진(3년간 총액 3억2000만원)과 김소니아(3년간 총액 4억원)를 동시에 영입하는 한편, 내부 FA인 가드 안혜지(4년간 총액 3억1000만원)와도 재계약했다.
▲ 김한별(사진: WKBL) |
1986년생 김한별은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를 둔 '하프 코리언'으로 20대 초반 '킴벌리 로벌슨'이라는 영어 이름으로 국내 코트를 누비기 시작한 그는 2011년에는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2012-2013시즌부터 김한별이라는 한국 이름으로 활약해 왔다.
2009년 국내 여자프로농구에 합류한 김한별은 용인 삼성생명, BNK썸에서 정규리그 372경기를 소화했다. 평균 25분가량 뛰며 9.6점 6.1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히 2020-2021시즌에는 삼성생명의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크게 기여했고, 2022-2023시즌에는 정규리그 평균 13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BNK썸의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을 이끌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평균 득점이 8점에 그쳤고, BNK썸은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그는 국가대표로서 2020년 2월 세르비아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에 국가대표로 출전, 우리나라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에 나가는 데도 기여했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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