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12년 만의 올림픽, 아무것도 못 해보고 돌아오고 싶지 않다"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1-02-11 15: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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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수(사진: 연합뉴스)
 "12년 만에 올림픽에 나가는데, 아무것도 못 해보고 돌아오고 싶지 않다" 한국 여자농구를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으로 이끈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의 기둥 박지수(KB스타즈)가 도쿄올림픽에서 최선의 경기를 펼칠 것임을 다짐했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을 마치고 1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박지수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첫 게임과 마지막 경기는 정말 아쉬운 경기력이었고, 못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1승을 하고 올림픽 티켓을 땄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이번 대회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은 다들 아실 거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에게 수고했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은 이번 예선에서 스페인과 중국에 대패했지만 당초 1승 상대로 점찍었던 영국을 물리치고 조 3위를 차지, 2008년 베이징 대회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당초 목표대로 영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데 대해 박지수는 "일단 슛이 그렇게 들어가는데 진다면 그건 저희가 너무 잘못하는 것"이라며 "다만 좀금 더 점수차가 많이 벌어져서 끈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한) 그런 아쉬움은 남는다"라고 말했다.   박지수는 국내에서 준비하는 단계부터 영국전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을 수립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 "영국전뿐만 아니라 스페인, 중국과의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했다"는 말로 영국전을 위해 다른 경기를 사실상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의구심 어린 시선을 일축했다.  박지수는 그러나 "1승을 목표로 한 것이긴 하지만 어쨌든 여기는 소속팀이 아니고 대표팀이기 때문에 12명의 선수가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스페인전과 중국전에서 부진했던 부분) 좀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박지수는 3개월 전에 이겼던 상대인 중국에게 큰 점수차로 패한 데 대해 "내가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가서 뛰는게 많이 창피하다고 느꼈다"며 그렇게 질 일도 아니고 그렇게 질 선수들도 아니고 그렇게 질 경기도 아닌데 그렇게 경기가 흘러가는 것에 대해서 아쉬움도 많았고 화도 났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박지수는 올림픽을 앞두고 대한민국 농구협회의 지원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방열 대한민국농구협회장으로부터 격려를 받고 있는 여자농구 국가대표 선수들(사진: 스포츠W)


박지수는 "일본이나 중국은 대표팀이 1년 정도 모여 훈련을 하고 외국에서 친선경기도 하는데, 우리는 우리끼리만 운동한다"면서 "국내 남자 선수들과 경기할 때도 있지만, 그걸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유럽을 상대로 이렇게 할 경기가 아니었는데 아쉬움이 자꾸 남는다"며 "유독 유럽 선수만 보면 우리 선수들이 기가 죽어서 들어가는 게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라도 친선경기가 열렸으면 한다. 지원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예선 기간 박지수는 영국과의 경기 때 배탈로 고생했고, 이후엔 몸살까지 겹쳐 저조한 컨디션으로 마지막 중국전에 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로이 홀로 한국의 골밑을 지키는 데 대해 박지수는 의연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엄마에게 가끔 '나 쌍둥이로 낳아주지'라는 농담을 한다"면서도 "혼자 골 밑을 지키는 데 대한 부담감에 대해서는 딱히 생각하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박지수는 끝으로 "12년 만에 올림픽에 나가는데, 아무것도 못 해보고 돌아오고 싶지 않다"면서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는 7월 개막하는 2020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에는 미국(세계랭킹 1위), 호주(2위), 스페인(3위), 캐나다(4위), 프랑스(5위), 세르비아(7위), 중국(8위), 벨기에(9위), 일본(10위), 나이지리아(17위), 한국(19위), 푸에르토리코(23위) 등 12개 팀이 출전한다.  도쿄 올림픽 여자농구는 본선에 오른 12개 나라가 3개 조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벌이며 각 조 상위 2개국과 조 3위 국가 중 조별 리그 성적이 좋은 2개 나라가 8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본선 진출 12개국 가운데 세계 랭킹 기준으로 11위에 해당하는 한국은 1승과 함께 8강 진진출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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