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선7(사진: 위믹스챔피언십 조직위원회)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데뷔 2년차 김민선7(대방건설)이 한국여자프로골프 시즌 왕중왕전 성격의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선7은 17일 부산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열린 스트로크 플레이 경기에서 버디 8개 보기 2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쳐 김수지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전에서 승리를 거두고 최후의 승자가 됐다.
KLPGA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이 없었던 김민선은 데뷔 후 두 번째 시즌 정규투어가 아닌 시즌 왕중왕전 성격의 이벤트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 비록 공식적인 첫 우승을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시즌 왕중왕으로 인정 받게 됐다.
김민선7은 이번 우승으로 우승 상금 25만 위믹스 코인을 받게 됐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위믹스 코인의 시세가 1천400원임을 감안하면 3억5천만 원에 상당하는 시즌 단일 대회 최고 상금이다.
전날 열린 매치플레이에서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3관왕(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 타수)에 오른 위믹스 포인트 랭킹 1위 윤이나를 꺾은 김민선7은 이날 우승 경쟁 그룹인 파이널A에서 가장 먼저 경기를 시작해 전반을 2언더파로 마쳐 선두 그룹과는 거리가 있는 위치에서 후반 라운드를 맞았다.
후반 들어 12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낸 김민선7은 14~16번 홀 연속 버디로 스코어를 6언더파로 만들며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왔고, 이 스코어로 그대로 경기를 끝낸 뒤 후속 조의 경기 결과를 기다렸다. 그리고 마지막 조의 김수지와 연장 승부를 펼치게 됐다.
잠시 후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연장전에서 김민선7은 세 번째 샷한 공을 핀에서 1m 남짓 떨어진 가까운 거리에 붙이는데 성공했다. 반면 김수지의 세번째 샷한 공은 김민선7보다 약 2m 먼 거리에 위치했다.
잠시 후 김수지가 버디 퍼트에 실패하자 김민선7은 잠시 후 버디 퍼트를 챔피언 퍼트로 만들었다.
챔피언 퍼트를 성공시킨 김민선7은 주먹을 불끈 쥐어 머리 위로 치켜들며 환호했다.
김민선7은 우승 직후 중계진과 인터뷰에서 "오늘 중반에 좀 잘 안 풀렸었는데 그래도 끝까지 집중해서 마지막까지 좋은 결과 만들어낼 수 있어서 저한테 너무 뜻깊은 대회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KLPGA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했던 경험이 있는 김민선7은 이날 연장 승부에 대해 "저는 사실 너무 행복한 연장이었던 것 같다. 일단은 티박스 가면서부터 계속 그냥 캐디 오빠랑 편하게 치자라고 생각하고 계속 웃고 그리고 또 제가 한 선택을 믿고 치고 그게 너무 잘 맞아떨어진 것 같아서 너무 뿌듯한 연장"이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연장 들어가기 전까지는 조금 떨려서 엄마한테도 떨린다라고 얘기도 했었는데 엄마가 '그냥 즐기고 와라 마지막이고 이벤트 경기이기도 했는데 그래서 좀 즐기고 너가 많이 웃으면서 쳤으면 좋겠다'라고 얘기를 하셔서 연장하면서는 계속 웃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KLPGA투어 데뷔 2년 만에 공식 투어 대회가 아닌 이벤트 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민선7은 향후 계획에 대해 "내년을 위한 준비를 겨울에는 좀 단단히 할 것 같다. 제가 작년에 준비를 잘해서 올해 좋은 결과를 냈다고 생각하는데 내년 제 목표는 시즌 3승이다. 그걸 위해서 조금 더 노력하는 겨울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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