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AFP=연합뉴스 |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을 노리는 한국 여자농구 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영국을 꺾고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사실상 예약했다.
이문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최종예선 경기에서 영국에 82-79, 3점 차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날 강이슬(부천 하나은행)이 3점슛 7개를 시도해 6개를 넣는 등 26득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박혜진(아산 우리은행)이 17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김단비(인천 신한은행)가 16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박지수(청주 KB스타즈)는 15득점 9리바운드 6블록으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한국은 이날 3쿼터를 70-54, 16점 차 리드로 마쳤고, 4쿼터 6분36초 전에는 78-61까지 달아나며 무난한 승리를 거두는가 싶었으나 4쿼터를 6분 이상 남긴 상황에서 팀 파울에 걸리고 팀의 기둥인 센터 박지수가 4번째 파울을 범하며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추격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 영국전에서 공을 향해 돌진하는 한국 강이슬(왼쪽). [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
결국 경기 종료 2분여가 남은 시점에서 80-77, 59초를 남기고는 80-79까지 쫓겼고, 40여초를 남기고는 영국에게 역전 공격 기회를 넘겨주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수비 성공으로 공격권을 되찾았고, 경기 종료 13.8초를 남기고 강이슬이 상대 파울로 얻어낸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켜 다시 점수 차를 3점을 벌렸다.
한국은 마지막 수비에서 영국에게 3점슛을 맞지 않는 필사적인 수비를 펼친 끝에 수비에 성공히면서 결국 승리를 지켜냈다. 천신만고 끝에 영국을 잡아낸 한국은 이번 대회 1승 1패를 기록, 9일 열리는 한국-중국, 스페인-영국 결과에 따라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 여부가 정해진다. 한국과 중국의 경기는 9일 오후 8시, 스페인과 영국의 경기는 같은 날 오후 10시 30분에 시작한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 중국이 예상을 뒤엎고 스페인을 64-62로 제압, 2승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 지으면서 상황이 약간 복잡해졌다. 한국은 중국을 꺾으면 자력으로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 확정되고, 패할 경우 이어 열리는 스페인-영국 전에서 스페인이 이겨야 본선행이 확정된다.
▲박혜진(사진: AFP=연합뉴스) |
한국이 중국에 지고, 영국이 스페인을 물리치면 한국, 영국, 스페인이 모두 1승 2패가 돼 세 팀 간 골 득실을 따지는데 이 경우 우리나라가 스페인에 37점 차로 크게 졌기 때문에 영국이 엄청난 점수 차로 스페인을 이기지 않은 이상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된다.
참고로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랭킹을 살펴보면 한국은 19위, 영국은 18위, 중국은 8위 스페인은 3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