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니엘 콜린스(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2022년 호주오픈 준우승자 다니엘 콜린스(미국, 세계 랭킹 53위)가 현역 마지막 시즌에 생애 처음으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1000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콜린스는 3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마이애미오픈(총상금 877만 480 달러)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 4위)에 세트 스코어 2-0(7-5 6-3) 승리를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10만 달러.
개인 통산 세 번째 WTA 투어 단식 타이틀을 따낸 콜린스는 이번 우승으로 다음 주 세계 랭킹 22위로 오르게 됐다.
콜린스와 리바키나의 상대 전적은 2022년 윔블던 챔피언 리바키나가 여전히 3승 2패로 앞선다.
콜린스가 4대 그랜드슬램 대회 다음으로 많은 랭킹 포인트가 주어지는 WTA 1000시리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3년생인 콜린스는 지난 1월 호주오픈에서 "올해가 현역으로 뛰는 마지막 시즌이 될 것"이라고 은퇴를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자궁내막증으로 인해 선수 생활을 오래 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플로리다주 출신인 콜린스는 은퇴를 예고한 시즌에 자신의 고향에서 생애 가장 큰 우승을 차지한 셈이다.
콜린스는 "제가 태어난 주에서 많은 팬의 응원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며 "이런 경험은 정말 처음"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콜린스는 이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 가운데 세계 랭킹이 가장 낮은 선수로 기록됐다. 종전 기록은 2005년에 세계 랭킹 38위로 우승한 킴 클리스터스(벨기에)였다.
만 30세가 넘어 이 대회에서 처음 우승한 선수는 1986년 크리스 에버트, 2023년 페트라 크비토바에 이어 올해 콜린스가 역대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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