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모나 할렙(사진: 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루마니아 여자 테니스의 '레전드' 시모나 할렙(세계 랭킹 15위)이 시즌 두 번째 우승 트로피와 함계 세계 랭킹 톱10에 복귀하게 됐다.
할렙은 15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1000시리즈 내셔널뱅크 오픈(총상금 269만7천250 달러) 단식 결승에서 베아트리즈 하다드-마이아(브라질, 24위)를 세트 스코어 2-1(6-3, 2-6, 6-3)로 제압했다.
지난 6월 영국 버밍햄에서 열린 로스시 클래식 준결승에서 하다드-마이아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며 상대전적에서 2승2패의 균형을 이룬 할렙은 이로써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멜버른 서머셋2 대회 단식 우승 이후 약 7개월 만에 수확한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통산 24번째 우승이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그랜드슬램 2승(2018년 프랑스오픈, 2019년 윔블던)을 포함해 매년 WTA 투어에서 1승 이상을 수확한 할렙은 지난해에는 종아리 부상과 무릎 부상에 시달리며 1승도 거두지 못했고, 한때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세계랭킹도 올해 초에는 20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시즌 초반 첫 우승을 차지하면서 서서히 랭킹을 끌어올린 할렙은 최근 열린 그랜드슬램 대회 윔블던에서 4강에 진출하며 랭킹을 15위까지 끌어올렸다.
그리고 그랜드슬램 대회에 버금가는 규모를 자랑하는 WTA투어 1000시리즈 대회인 이번 대회를 제패함으로써 6위까지 랭킹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1년여 만의 톱10 재진입이다.
한편, 이번 대회 16강전에서 세계 랭킹 1위 이가 슈비온텍(폴란드)을 잡는 등 돌풍의 행보를 이어간 끝에 브라질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WTA1000 시리즈 결승에 진출한 하다드-마이아는 노련한 할렙의 벽을 넘는데 실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