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인영(사진: WKBL) |
여자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양인영이 용인 삼성생명을 떠나 부천 하나은행에 새 둥지를 튼다.
23일 부천 하나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양인영은 최근 하나은행 입단에 합의하고 계약을 완료했으며, 현재 구단 최고위층 최종 결재만 남겨둔 상태다.
양인영의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추후 발표 예정이지만 이번 계약으로 억대 연봉자 대열에 합류할 것이 유력시 된다.
1차 보상 FA로서 지난 시즌까지 삼성생명에서 뛰었던 양인영은 1차 협상 기간에 원소속팀인 삼성생명과의 협상을 가졌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했다. 함성생명 구단이 연봉 9천 만원을 제시한 반면, 양인영은 1억2천만원을 요구, 3천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이후 16일부터 시작된 2차 협상 기간에서 하나은행과 만난 양인영은 입단 합의에 이르렀다. 협상과정이 비교적 순탄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일단 양인영의 요구가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신장 184cm의 좋은 신체조건을 가진 포워드로서 지난 2013년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5순위로 인천 신한은행의 유니폼을 입은 양인영은 이후 2016-2017시즌 도중 삼성생명으로 이적했다.
삼성생명에서 임근배 감독의 지도아래 기량이 일취월장한 양인영은 2019-2020시즌 팀의 주축 선수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 했다. 정규리그 25경기에 출전해 평균 15분 33초를 뛰면서 4.9점 2.2리바운드를 잡아낸 양인영은 출전 시간, 평균 득점에서 모두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지난 2년 연속 국내 선수 리바운드 최하위를 기록하며 '능력있는 4번'에 목말라 있던 하나은행에 정확한 미들슛 능력에 리바운드 센스를 갖춘 양인영의 가세는 팀 전력 보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양인영을 영입한 하나은행은 양인영의 전 소속팀인 삼성생명에 계약 금액의 100% 혹은 보호 선수 6인을 제외한 보상 선수 1명을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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