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영(사진: KLPGT)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이제영(MG새마을금고)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통산 두 번째 홀인원을 잡아냈다.
이제영은 9일 강원도 양양의 설해원 더 레전드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2024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1600만 원) 마지막 날 3라운드에 출전, 전장 149야드의 7번 홀(파3)에서 7번 아이언으로 시도한 티샷으로 홀인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 9월 30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라운드 16번 홀에서 데뷔 첫 홀인원을 잡아낸 이후 약 1년8개월(20개월) 만에 나온 이제영의 투어 통산 두 번째 홀인원이다.
아울러 전날 같은 홀에서 홍예은(메디힐)이 홀인원일 잡아낸 데 이은 이번 대회 2호 홀인원이자 올 시즌 KLPGA투어 11호 홀인원이다.
직전 홀인 6번 홀(파5)에서 투온 이후 3.5야드 거리의 이글 퍼트를 성공시켜 2타를 줄였던 이제영은 곧바로 7번 홀에서 홀인원을 잡아냄으로써 두 홀에서 4타를 줄이는 약진을 이어갔다.
KLPGA투어 공식 대회에서 이글과 홀인원이 2개 홀에서 연속으로 나온 것은 사상 최초다.
홀인원과 이글이 차례로 나온 것은 역대 두 차례로, 2003년 김미향(우리증권 클래식 1R 14~15번 홀), 2007년 조미현(MBC투어 코리아골프 아트빌리지 오픈 1R 7~8번 홀)이 기록한 바 있다.
이글에 이은 홀인원으로 4타를 줄인 이제영은 전반 라운드를 다 마치지 않은 가운데 선두 박민지(NH투자증권)에 2타 차까지 접근했다.
이제영은 데뷔 첫 홀인원을 잡아냈던 2022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2라운드 당시에도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16번 홀에서 홀인원을 잡아내고도 라운드 막판까지 컷 통과가 어려운 상황에 놓였으나 마지막 홀이었던 9번 홀에서 이글을 잡아내며 극적으로 컷 통과에 성공한 바 있다.
이날 최종 합계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친 이제영은 "(6번 홀에서) 우드로 투혼을 해서 이글을 했는데 이제 이글 퍼팅은 오히려 좀 떨렸다. 거리도 짧기도 했고 라이도 쉬워서 못 넣으면 너무 아쉬울 것 같았는데 그게 들어가고 다음으로도 130m의 앞바람이 좀 불어서 이제 7번 아이언으로 치면 거리가 괜찮겠다 싶어서 쳤는데 그게 잘 떨어져서 정말 들어가는 것까지 딱 보일 정도로 그렇게 예쁘게 들어갔다"며 이글에 이은 홀인원 상황을 복기했다.
이어 그는 "두 홀에서 4타를 줄여본 건 저도 처음이었고, 보는 사람들도 처음이었다고 신기하다는 반응들이었다"며 "그래서 오늘 시작이 좋으니까 마무리까지 조금이라도 더 줄이고 끝내자 이런 마음으로 쳤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제영은 이날 하루 5타를 줄인 끝에 전날보다 9계단 오른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친 데 대해 "오늘 사실 톱10을 목표로 플레이를 했는데 이제 마지막 홀에서 공동 2위였다"며 "(마지막 버디 퍼트가 남았을 때 좀 떨리긴 했어도 자신 있게 쳤는데 아쉽게 안 들어가서 그냥 기분 좋게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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