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린네아 스트룀(사진: A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린네아 스트룀(스웨덴)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LPGA 클래식 마지막 날 무려 11타를 줄이는 대약진을 펼친 끝에 투어 데뷔 첫 우승을 기적과도 같은 역전 우승으로 장식했다.
스트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3라운드 경기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9개를 잡아내며 11언더파 60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199타를 기록, 공동 2위 메건 캉(미국), 아야카 후루에(일본, 이상 13언더파 200타)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6만2천500 달러.
현지 시간 오전 8시 20분 2라운드 선두 신지은에 7타 뒤진 채 경기를 시작한 스트룀은 자신의 경기를 마친 뒤 마지막 조가 들어올 때까지 거의 4시간을 기다린 끝에 자신의 우승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우승은 2019년 LPGA투어에 데뷔한 스트룀의 첫 우승이다.
스트룀이 이날 기록한 60타는 LPGA투어 역대 우승자의 마지막 라운드 스코어 중 가장 낮은 스코어로, 종전 기록은 박인비가 2014년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기록한 61타였다.
특히 스트룀의 이날 스코어는 LPGA 투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타수다. LPGA투어 역대 18홀 최저타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1년 스탠더드 레지스터 핑 대회 2라운드에서 기록한 59타다.
스트룀은 "오늘 아침만 해도 우승을 예상하지 않았다. 이것은 끝까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증명해 줬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여자골프는 이번에도 우승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개막 14개 대회째 무승이다. 이는 박인비가 시즌 14번째 대회인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한국 여자 골프에 첫 우승을 안겼던 2014년 이후 10년 만에 경험하는 우승 가뭄이다.
이전에는 2008년 14번째 대회, 2000년에는 16번째 대회에서 한국 선수 시즌 첫 승이 나온 기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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