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넬리 코르다(사진: AP=연합뉴스) |
[스포츠W 임재훈 기자]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출전한 8개 대회에서 무려 6승을 거두는 극강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는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메이저 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첫날 파3 홀을 10타 만에 빠져 나오는 수난을 겪었다.
31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 출전한 코르다는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세 번째 홀이었던 전장 161야드의 12번 홀(파3)에서 10타 만에 홀아웃하는 셉튜플보기(Septuple Bogey)를 범해 이 홀에서만 무려 7타를 잃었다.
이날 12번 홀의 핀의 위치는 그린 앞쪽 끝에서 6야드, 오른쪽 끝에서 10야드 지점이었는데 코르다가 6번 아이언으로 티샷 한 공은 그린을 넘어 뒤쪽 벙커에 떨어졌고 이어진 코르다의 벙커 샷은 내리막 경사를 타고 굴러가면서 그린 앞쪽의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가고 말았다,
이에 벌타를 받고 드롭 존에서 4번째 샷을 했지만, 이 공은 다시 그린 앞쪽 페널티 구역에 빠졌고, 6번째 샷도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다시 페널티 구역에 빠졌다. 결국 8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코르다는 이후 두 차례의 퍼트로 홀을 마무리, 3타로 파를 하는 이 홀에서 무려 7타를 더 치고 홀아웃을 한 셉튜플보기를 기록하고 말았다.
이후 15번과 17번홀에서 보기를 추가, 전반에만 10오버파 45타를 친 코르다는 후반 라운드 들어 3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지만 5번과 6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11오버파까지 스코어가 늘어났다가 7번, 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지만 9번 홀에서 다시 보기를 범해 결국 이날 경기를 10오버파 80타의 스코어 카드를 적어내는 것으로 마감했다.
코르다는 경기 직후 “솔직히 오늘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잘 치지 못했다”며 “파3 홀에서 10타를 치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라고 실망스러웠던 12번 홀 플레이를 돌아봤다.
전반 라운드를 10오버파로 마친 반면 후반 라운드를 이븐파로 마친 데 대해 코르다는 “시작은 안 좋았으나 후반에는 꽤 잘 쳤다”라며 “저도 인간이다. 오늘처럼 안 좋은 날도 있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정말 탄탄한 골프를 해왔는데 오늘은 그냥 안 좋은 날"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직 1라운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코르다는 공동 140위에 머물러 컷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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