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인(사진: AFP=연합뉴스) |
이해인(세화여고)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데뷔전을 7위로 마쳤다.
이해인은 31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에서 열린 2021-2022 ISU 피겨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스케이트 캐나다'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3.77점, 예술점수(PCS) 63.60점으로 합계 127.37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 프로그램에서 62.63점을 받은 이해인은 이로써 총점 190.00점을 기록, 12명 중 최종 7위에 올랐다. 쇼트 프로그램보다 한 계단 끌어올린 순위다.
올림픽 시즌을 앞두고 아리랑을 재해석한 '오마주 투 코리아'에 맞춰 새 프리 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준비한 이해인은 이날 한복을 연상케 하는 의상을 입고 더블 악셀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쿼터 랜딩(점프 회전수가 90도 수준에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을 받아 수행점수(GOE) 0.34점이 깎인 이해인은 트리플 루프를 실수 없이 처리한 뒤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을 받았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가장 높은 레벨 4로 처리한 이해인은 점프에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 살짝 흔들렸다.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에서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로 GOE 1.49점이 감점됐고, 트리플 플립에서는 어텐션과 쿼터 랜딩 판정을 받아 GOE 1.44점이 깎였다.
하지만 점차 침착함을 되찾은 이해인은 스텝 시퀀스를 레벨 3으로 처리한 뒤 더블 악셀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이어 코레오 시퀀스(레벨1)와 싯 스핀(레벨 4),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 4)을 실수 없이 마무리했다.
이번 대회 여자 싱글 1위는 265.08점을 받은 러시아의 카밀라 발리예바에게 돌아갔다. 발리예바는 이날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세 차례 선보이며 180.89점을 받았고,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프리 스케이팅(174.31점)과 총점(249.24점)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발리예바의 뒤로는 총점 232.88점을 받은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가 2위, 알레나 코스톨나야가 3위(214.54점)로 뒤를 이으면서 러시아 선수들이 금·은·동메달을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