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예원(사진: KLPGT) |
정규투어 데뷔 2년차이던 지난해 3승을 거두고 대상, 상금왕, 평균타수상을 거머쥐었지만 다승왕 타이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한 임진희(4승)에게 밀려 이루지 못했던 이예원은 올 시즌 들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시즌 목표로 다승왕을 꼽아왔다.
하지만 이예원은 시즌 3번째 우승을 거둔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이후 약 5개월간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왔다.
시즌 3승 달성 이후 출전한 17개 대회에서 6차례 톱10에 진입했지만 우승 경쟁과는 거리가 멀었다. 특히 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8월 이후 이예원은 체력적인 문제를 드러내며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대회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위치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목표 달성의 마지막 기회를 맞았다.
이예원은 2라운드 경기 직후 "오늘 전체적으로 아이언샷이 핀에 잘 붙으면서 버디 기회가 많아서 타수를 순조롭게 많이 줄인 것 같다. 아쉬운 퍼트들도 몇 개 있었지만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빠르고 딱딱한 그린 상황에도 불구하고 보기 없는 플레이를 펼친 데 대해 "조금만 미스를 해도 그린을 놓치기가 쉬워서 세컨드 샷을 할 때 최대한 그린에 올리려고 많이 신경을 썼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경기를 펼치는 과정에서 다승 타이틀이 의식 됐는지 묻는 질문에 "오늘까지는 아직 의식이 되지 않았다"고 밝힌 이예원은 "그냥 '순위를 얼른 올려서 내일 우승 경쟁을 해야겠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속 플레이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출전한 대회에서 기대와는 달리 우승 경쟁과는 거리가 먼 경기를 거듭한 데 대해 이예원은 "항상 첫날, 둘째 날은 좀 순조롭게 잘 치다가 항상 후반으로 가면 갈수록 좀 아쉬운 샷들이 많이 나왔었던 것 같다. 하반기 때 계속 그럴 때마다 '체력이 좀 달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고 체력을 좀 유지하려고, 계속 첫날 같은 플레이를 하려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그간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다.
다승왕이 걸린 마지막 라운드 운영에 대해 "내일도 오늘처럼 타수를 좀 많이 줄였으면 좋겠고 샷감이 지금 너무 좋다 보니까 좀 공격적으로 공략할 홀은 핀 보고 과감하게 플레이하고 또 그린 스피드가 워낙 빠르기 때문에 퍼팅은 너무 넣으려는 생각보다는 차근차근 잘 풀어가면 좋은 결과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우승의 관건으로 퍼팅보다는 티샷과 아이언샷을 꼽은 이예원은 인터뷰 말미 우승 확률이 어느 정도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50%"라고 말하며 빙긋 웃었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