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 가우프, 女프로테니스 '왕중왕전' 파이널스 제패…역대 최대 상금 '잭팟'

임재훈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0 09: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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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코 가우프(사진: AP=연합뉴스)
 [스포츠W 임재훈 기자] 미국 여자 테니스의 희망 코코 가우프(세계 랭킹 3위)가 2024 파리 올림픽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낸 중국 여자 테니스 유일의 '톱 랭커' 정친원(7위)을 꺾고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시즌 왕중왕을 가리는 최종전 WTA 파이널스(총상금 1천525만 달러)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가우프는 9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단식 결승에서 정친원과 장장 3시간 4분의 혈투를 펼친 끝에 세트 슴코어 2-1(3-6 6-4 7-6)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미국 선수가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것은 2014년 세레나 윌리엄스 이후 10년 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가우프는 WTA 투어 역대 최대 규모인 우승 상금 480만5천달러를 거머쥐는 '잭팟'을 터뜨렸다.  이날 승리로 정친원과 상대 전적에서 2전 전승으로 우위를 지킨 가우프는 자신의 WTA 투어 이상급 대회 단식 결승 전적 9승 1패로 결승전에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특히 2004년생으로, 2010년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 이후 14년 만에 이 대회 결승에 진출한 최연소 선수로 기록된 가우프는 대회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2004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WTA 파이널스 최연소 단식 챔피언이 됐다.


2010년 이 대회 결승에 진출했던 보즈니아키의 나이는 20세 4개월이었고, 2004년 이 대회 우승자 샤라포바의 나이는 당시 17세 7개월이었다. 가우프의 현재 나이는 20세 8개월이다.

 지난 2013년 리나(중국)가 결승에 오른 이후 아시아 국적 선수로는 11년 만에 결승에 오른 정친원은 사상 첫 아시아 국적 단식 우승자 타이틀을 노렸으나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정친원은 다음 주 세계 랭킹에서 개인 역대 최고인 5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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