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기스트 아세파(사진: AP=연합뉴스) |
[스포츠W 이범준 기자] 티기스트 아세파(에티오피아)가 여자 마라톤 세계 기록을 갈아치우며 베를린 마라톤 2연패를 달성했다.
아세파는 24일(현지시간) 독일 베룰린에서 열린 베를린 마라톤에서 2시간 11분 53초로 브란덴부르크문에 마련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아세파의 이날 기록은 브리지드 코스게이(케냐)가 2019년 시카고 마라톤에서 작성한 종전 세계 기록을 무려 2분 11초 앞당긴 새로운 세계 기록이다. 다만 이 기록은 세계육상연맹(World Athletics)의 비준 절차를 거쳐야 최종적으로 세계 기록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육상 중거리 종목 선수로 활약하다 장거리 종목으로 전향한 아세파는 생애 세 번째 출전한 마라톤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과 함께 대회 2년패를 달성했다.
이날 레이스는 초반 선두 그룹을 형성한 12명의 선수들이 15km 지점까지 모두 세계 기록과 같은 속도로 달리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가운데 레이스 중반 아세파가 세계 기록보다 1분 이상 앞서는 기록으로 레이스를 펼치면서 선두로 나서면서 세계 신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결국 아세파는 세계 신기록과 함께 2위 셰일라 쳅키루이(케냐), 3위 막달레나 샤우리(탄자니아)보다 약 6분이나 앞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아세파는 레이스를 마친 직후 인터뷰에서 "지난 1년 동안 열심히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기록을 깨고 싶었지만 (실제로 깨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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