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라 구트 베라미(사진: AP=연합뉴스) |
구트-베라미는 1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잘바흐에서 열린 2023-2024 FIS 월드컵 여자 대회전 경기에서 1, 2차 시기 합계 2분 23초 27의 기록으로 10위에 머물랐다.
하지만 구트-베라미는 이번 시즌 알파인 월드컵 전 종목을 망라한 종합 랭킹 포인트에서 1천680점을 기록, 2위 페데리카 브리뇨네(이탈리아, 1천472점)와 격차를 200점 이상으로 유지했다.
구트-베라미는 이번 시즌 현재 활강과 슈퍼대회전도 1위를 달리고 있다.
1991년생인 구트-베라미는 특히 이번 우승으로 알파인 월드컵 여자 선수로서 역대 최고령(32세 11개월) 시즌 종합 우승자가 됐다. 종전 기록은 1995년 브레니 슈나이더(스위스)의 30세 4개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활강에서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2016년 알파인 월드컵 시즌 챔피언에 등극하며 세계 정상의 자리에 우뚝 섰던 구트-베라미는 2017년 2월 왼쪽 무릎 십자인대 부상을 당하며 선수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이후 8개월 만인 2017년 10월 코스에 복귀한 구트-베라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했지만 슈퍼대회전에서 4위에 그쳐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그는 2021년 2월 이탈리아의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대회전과 슈퍼대회전에서 2관왕에 오르며 30세의 나이로 생애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가 된 데 이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슈퍼대회전에서 마침내 꿈에 그리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리고 이번 시즌 33세의 나이로 8년 만에 알파인 월드컵 시즌 종합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현역 선수 생활의 화룡점정을 이뤘다.
[저작권자ⓒ 스포츠W(Sports W).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