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라 구트-베라미(스위스)가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스키선수권대회 대회전에서 극적인 역전 레이스를 펼치며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구트-베라미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 담페초에서 열린 FIS 세계 스키 선수권대회 대회전에서 1,2차 시기 합계 2분30초66의 기록으로 '스키 여왕' 미카엘라 시프린(미국, 2분30초68)을 0.02초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3위는 전날 평행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카타리나 린스베르거(오스트리아, 2분30초75) 구트-베라미는 이날 1차 시기에서 1분13초30의 기록으로 시프린에 0.08초 뒤진 전체 출전 선수 중 3위에 랭크됐으나 2차 시기에서 1분17초36을 기록, 1분17초46을 기록한 시프린을 합계 기록에서 0.02초 차로 역전하는 데 성공했다. 알파인 월드컵에서는 통산 30승을 달성했지만 세계선수권에서는 한 개의 은메달과 5개의 동메달을 따냈을 뿐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던 구트-베라미는 지난 11일 열린 이번 대회 슈퍼 대회전에서 생애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 대회전에서 또 하나의 금메달을 따내면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그가 2017년초 왼쪽 무릎 십자인대를 다쳐 8개월 정도 공백기를 가진 이후 다시 슬로프에 복귀해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더 큰 의미를 갖는 성과다.
특히 여성 스키어로서 같은 해 세계선수권에서 슈퍼 대회전과 대회전을 동시에 석권한 것은 1999년 알렉산드라 마이스니처(오스트리아), 2005년 안야 파에르손(스웨덴), 2015년 아나 파이트(오스트리아)에 이어 구트-베라미가 사상 네 번째다.